독도, 액운을 쫒는 한복으로 기모노를 몰아내다
독도, 액운을 쫒는 한복으로 기모노를 몰아내다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1.06.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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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 공히 대한민국 영토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섬, ‘가장 큰 섬’인 독도는 그간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외압으로 몇 차례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독도를 둘러싼 문제로 나라 안팎이 시끄러울 때마다, 각계각층에서 독도를 바로 알리고자 하는 노력과 움직임 역시 끊이지 않았고 독도는 우리의 영토로서 굳건하게 존재하고 있다.

지난 6월 7일, 독도에 대한 사랑과 수호 의지로 똘똘 뭉친 대학생들이 바위섬 독도에 화려한 한복 꽃을 피웠다. 그간 독도를 방문해 태권도복 입고 다케시마 현판 격파, 독도 수호문 낭독, 독도 수호 구호 외치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여 온 이들은, 올해 경술국치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며 ‘한국은 하나다’ 라는 주제로 독도를 아름답게 수놓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독도 경비대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독도 아카데미 고창근 교장은 “한복을 후원해 준 <안근배 한복 대여(대표 한구현)>와 같은 후원 업체 덕택에 보다 짜임새 있는 행사 진행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우리 땅 독도를 알리고 지키는 일에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벌어진 행사 가운데서도 한복 퍼포먼스는 복을 부르고 액운을 쫒는다는 한복의 의미에 맞추어 기획되었다. 예로부터 한복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반드시 갖추어 입어야 하는 옷으로, 복과 건강을 염원하는 것에 뿌리를 둔 옷이기에 그 의미가 더 각별하다. 문헌에서도 한복은 복(福)을 부르고 화(禍)를 막는 신성한 의복이라고 전해오며, 어느 민족이나 기후와 사는 방식에 적합한 의복을 입었지만 한복처럼 ‘복을 부른다’는 뜻을 담은 옷은 드물다. 이렇듯 뜻 깊은 우리의 옷 한복일진대 한복을 입은 사람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 독도 아카데미 학생들이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의 자랑이지만,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은 독도와 한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복의 좋은 뜻과 우리 민족의 염원이 합해져 독도를 둘러싼 억지와 망언을 쫒고, 더불어 월드컵 16강 진출과 같은 좋은 일들을 불러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