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춘추전국시대]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
[카페 춘추전국시대]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04.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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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에는 팥이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특유의 부드러운 얼음 베이스 위에 팥 대신 고소한 콩고물과 인절미를 올려 맛을 내고 있는 '설빙'은 '코리안 디저트 카페'라는 슬로건과 같이 다양한 한국식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90여 개점이라는 폭발적 성장을 이룬 설빙은 월평균 50여개 이상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늘리면서 업계에서는 우려가 섞인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매장확장을 자제하고 국내사업 안정화의 길을 택하면서 현재 가맹점주의 매출보호와 브랜드 장기적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입점이 되지 않았던 신도시와 특수상권 위주로만 신규매장을 확장만 하고 있다.

설빙 측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모토 아래 설빙을 전통음식의 퓨전화로 세계화에 앞장서는 최고의 한식디저트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며 "커피에 편중된 국내 디저트 문화에 지친 소비자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고 '건강한 한국식 디저트', '자연을 담은 맛'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로 통한다

 

▲ '인절미 설빙'

설빙은 차별화를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설빙의 시작이 된 빙수에는 팥이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얼음 베이스에 콩가루와 인절미로 맛을 낸 '인절미 설빙'이 그것이다.

이에 설빙에서는 인절미 설빙과 더불어 식빵 두 조각 사이에 인절미를 넣고 오븐에 구워 그 위에 각종 견과류와 꿀을 얹어 고소함과 단맛을 더한 '인절미 토스트', 가래떡 속에 모짜렐라치즈를 넣고 위에 체다와 치즈가루를 뿌려 오븐에 구운 '쌍쌍 치즈 가래떡' 등 다양한 한국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1인용 빙수인 '설~빙고'를 출시해 부담없이 혼자서도 빙수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원칙도 말했다. 설빙 관계자는 "저렴한 재료를 섞지 않고 100% 국산 찹쌀로 압력반죽한 인절미, 국산 팥을 정통방식으로 끓인 단팥, 대부분 주방에서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귀한 겨울 생딸기로 만드는 생딸기설빙, 군고구마로 만든 고구마케익설빙과 고구마치즈토스트, 저온 숙성으로 깊은 맛을 살린 오미자차 등이 탄생했다.

매장 역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콘셉트로 생각했다. '웰빙(Well-being)'을 기본으로 남녀노소가 즐겨 찾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통의 소재와 디자인, 소품을 잘 활용한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설빙의 대표적인 메뉴인 인절미 설빙의 '인절미 떡'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세계로 통한다

설빙은 도전과 혁신을 담은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16개국에 진출할 계획을 전했다.

지난 2월 중국 상해아빙식품무역유한공사(Shanghai Yabin Food Stuff Trade Co.)와 마스터프랜차이즈 MOU를 체결한 설빙은 상해지역만 올해 4월 중 2개 매장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광동성, 장수성, 지린성 등 성을 기준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에 이어 '이띠아'(International world Ettia Thai)와 MOU를 체결하며 태국진출도 시작한 설빙은 2015년 6월까지 2개의 직영점과 16년까지 50개 매장으로 늘려가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한편, 설빙은 퓨전 떡 카페 '시루'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SBS 드라마 '피노키오', SBS '룸메이트' 등 제작지원을 통해 소비자에 눈도장을 찍었으며, 전속모델 임시완을 앞세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고 있다.

이밖에도 설빙은 제11회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수상을 비롯해 지난해 올해의 브랜드 대상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