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원의 '길을 묻는 청소년'] 삶은 한 걸음씩 걸어가는 등산이야
[윤문원의 '길을 묻는 청소년'] 삶은 한 걸음씩 걸어가는 등산이야
  • 윤문원 작가
  • 승인 2015.05.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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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묻는 청소년' 윤문원 작가
너 등산 좋아하니? 삶은 한 번에 한 걸음씩 걸어가는 등산과도 같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삶의 목적인 꿈을 실현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지. 산에서 높은 계단을 오를 때는 계단의 끝이 아니라 발을 내딛는 눈앞의  한 계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해. 그리고 한 계단씩 발걸음을 옮겨 오르다 보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어느새 계단의 끝에 도달하게 되지.

등산하다 보면 사람의 발걸음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알 거야. 출발하기 전에 산 정상을 쳐다보면 까마득하게 보이면서 ‘언제 저기까지 올라가지?’ 하는 느낌이 들지만, 그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게 되지. 지금 꿈을 이룬 사람도 단번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맨 아래에서 발을 디뎠어. 그리고 한 번에 한 계단씩 착실하게 올라갔지.

높은 산을 오르려면  낮은 언덕을 지나고 좁은 골짜기를 통과해야 하는 거야. 언덕이나 골짜기를 걷지 않고 봉우리에 도달할 순 없어. 이처럼 꿈을 향해 때로는 넓고 평탄한 길에서 성큼성큼 힘차게 내디딜 수 있고, 때로는 길이 너무 험해서 기어갈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한 거야.
‘천천히 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제자리 서 있는 것을 걱정하라’는 중국 속담이 있어. 보폭이 크든 작든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목적지인 정상에 도달하게 하는 원동력이야. 그러니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계속 걸어야 해. 그 걸음의 보폭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의 규칙은 없어. 자신의 의지나 능력에 달린 것이지.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어.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꿈을 이루게 하지. 피 끓는 너는 한달음에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아. 너무 급하게 서둘지 마.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듯이 꿈의 실현도 한 걸음씩 내디디면서 이루어나갈 수밖에 없어.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강해지게 되어 있어. 언젠가는 꿈을 실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한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계속 걷는 그 순간이 가고자 하는 지점에서 제일 가까우며 묵묵히 걷다 보면 도달하는 순간을 맞게 되지. 꿈의 실현은 폭포처럼 갑자기 한꺼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모이는 것처럼 서서히 오는 거야.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내듯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겠지.
 
삶에서 어떤 험한 시련이 덮칠지라도 그 속에서 내딛는 한 걸음이 삶을 지탱시키는 힘이야. 그 한 걸음 한 걸음이야말로 절망에 도전하는 희망의 불꽃이지. 네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마지막 한 걸음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해.  걸음이 느려지는 것 같아도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계속 걸어야 해. 그 한 걸음이 고통에 겨워 더딜지라도 조금이라도 나아가야 해. 

TV에서 이런 장면을 보았어. 두 무리의 들소 떼들이 강가에서 만났는데 놀랍게도 어마어마한 두 행렬이 아무런 충돌도 없었지. 물을 마시기 위해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계속 이동을 했어. 해가 질 때까지 두 무리의 들소는 여전히 제 길을 가고 있었지. 이처럼 삶의 비결은 들소처럼 묵묵히 제 길을 가는 거야.

힘들수록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똑바로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야 해. 방향을 잘 정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며 때로는 보폭을 늘리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
꿈의 실현을 위한 노력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해. 방향을 잘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어지게 되어있어. 방향이 잘 못되면 빠른 속도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말아. 완전히 거꾸로 가게 하여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미아 신세가 되고 마는 거야.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야 해.

이 글은 윤문원 작가의 저서 '길을 묻는 청소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