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 추월
'늙어가는 서울'…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 추월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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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지수 처음으로 100넘어서…서울시 "2018년엔 고령사회 진입할 것"
▲ 서울시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 뉴시스

서울시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65세 이상 서울 노인 인구는 123만7181만명으로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123만2176명) 보다 4987명 많았다.

이에 따라 노령화 지수는 100.4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노령화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생산 가능 인구, 즉 일을 할 수 있는 인구보다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노령화 지수는 지난 1996년 21.8 수준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높아져 지난 2013년 90.0, 지난해 97.3로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노령화 지수가 급속도로 높아진 것은 신생아 출생 속도가 노인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의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121만6529명이었으나 이후 4개월 만에 2652명 늘었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전년(125만859명) 대비 1만8665명 감소했다.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서울시내 인구의 평균 연령도 지난해 말 처음으로 40세를 넘어서며 '중년'에 진입해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 중구 을지로동의 경우 주민 평균 연령이 51세로, 유일하게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서울시의 출생률이 가장 떨어지는 반면 노인 인구는 매년 6만여명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서울은 2018년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