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DIMF] '대중성' 높인 뮤지컬로 '글로벌' 노린다
[제9회 DIMF] '대중성' 높인 뮤지컬로 '글로벌' 노린다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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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6월 26일 개막…독일·대만 뮤지컬 국내 첫 선보여
▲ 11일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 , 유희성 연출, 배성혁 집행위원장, 장익현 이사장, 가수 나비, 뮤지컬 배우 장은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뮤지컬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뮤지컬 문화가 활성화된 대구에서 아홉번째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는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18일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All New DIMF!, Go DIMF!'란 슬로건으로 새롭게 출발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국내 처음으로 선 보이는 해외 초청작과 저렴한 티켓가격 등을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기고자 마련됐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프리 무대까지 합치면 사실 오해가 10년째가 된다"면서 "제9회 DIMF는 그간의 사업적 성과를 모아서 보여줄 생각이다"고 이번 축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대중성이 곧 글로벌"

제9회 DIMF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바로 '대중성'이다. 그동안 관객들이 전했던'이해하기 어렵다', '내용이 무겁다' 등의 관람 후기를 반영해 다소 쉽게 다가가고자 한 것이다.
 

▲ 장익현(왼쪽) DIMR 이사장과 배성혁(오른쪽) DIMF 집행위원장이 11일 열린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올해 DIMF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성 있는 작품 구성"이라며 "그동안에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은 외국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DIMF 측은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이유로 들었다.

앞서 DIMR는 한국의 창작뮤지컬의 경우 지난 9년간 총 42회의 제작지원을 진행했다. 해외진출이 쉽지 않았던 지난 2009년~2010년에도 뉴욕진출을 이뤄내고 올해는 중국과 독일까지 진출을 일군 바 있다.

하지만 내년 10주년을 맞아 좀 더 한국 뮤지컬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관객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성이 필수적이라고 DIMF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식초청작은 영국, 독일, 체코, 대만, 한국 5개국의 엄선된 대표 뮤지컬을 무대에 세울 예정이다.

▲ 오는 6월 26일 열리는 제9회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 '포비든 플래닛' 장면 ⓒ DIMF

개막작으로 영국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의 화끈한 락앤롤 무대가 개최되며, 폐막작으로는 매춘부 연쇄살인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체코 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이 공연된다.

또한 해외공식초청작품으로는 독일 뮤지컬 '스윗 채리티'으로, 독일의 뮤지컬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 DIMF 무대가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대만 뮤지컬 '넌리딩 클럽'은 한국 정서와 잘 맞는 완성도 높은 구성을 하고 있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역사와 지역 담은 한국 뮤지컬…10주년엔?

한국을 대표할 작품으로는 제8회 'DIMF 어워즈'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창작뮤지컬 '꽃신'이 무대에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만큼 '위안부'를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꽃신'을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올린 것이다.

또한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동관, 항주, 상하이 등 활발한 해외 공연이 추진된 가운데 3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다시 선보인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해 연출가 유희성, 음악감독 장소영, 안무 오재익 등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한 창작뮤지컬로 한 층 강력해진 캐스팅과 뮤지컬 넘버로 돌아왔다.

▲ 11일 열린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 '투란도트'에 출연하는 가수 나비(왼쪽)와 뮤지컬 배우 장은주(오른쪽)이 참석했다.

초연 이후 다시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가수 나비는 "처음 공연했을 때는 첫 공연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더 성숙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란도트의 류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장은주는 "DIMF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로 가지 못하는 뮤지컬인들에게 마음의 촛불을 켜 줬다"며 "초연 당시 오디션에서 탈락했던 만큼 이번에는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DIMF는 오는 10주년을 맞아 지자체 도시마다 브랜드화된 뮤지컬 3작품을 선정해 각 소개할 예정이며,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금 또한 대폭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금전적인 문제나 해외진출 등의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작품은 매년 1작품씩 뉴욕에 진출시킬 예정이다"고 말해 내년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대구 MBC가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구시의 대표 축제 7개 중 DIMF가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그 규모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DIMF에 대한 볼거리가 풍성해진 만큼 이번 9번째 축제 역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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