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회사 잘 되는 이유 있다
튀는 회사 잘 되는 이유 있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1.07.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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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계획해본 사람들이라면 ‘부엉이 여행’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말에도 즐길 수 있는 도쿄 1박 3일 부엉이 여행을 최초로 시작한 곳, 지난 2000년 직원 4명이 250만원으로 창업한 이래 현재 서울 본사를 포함해 국내 직영지점은 10개, 200여명의 직원과 함께 2010년 매출 1300억, 영업이익 120억, 해외여행 송출 34만명의 성과를 이루어 낸 곳이 있으니 바로 ‘(주)여행박사’(대표 신창연)가 그곳이다.

‘(주)여행박사’(www.tourbaksa.com)라는 이름이 생소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여행박사’는 미디어 광고를 일체 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유인즉, 광고비용은 온전히 여행 상품가를 높이는 결과를 낳고 결국 여행 상품가가 올라가는 것은 고객에게 돈을 받아 광고를 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여행박사’에서는 구전마케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하여 조금이라도 저렴한 여행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6월말, ‘(주)여행박사’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용산의 숙대입구역 앞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월요일 첫 출근을 앞둔 토요일 저녁, 페이스북에는 이사할 사무실 사진이 몇 컷 올라왔다. 그 아래 ‘빨리 출근하고 싶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빨리 가서 정리하고 일하고 싶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일반적으로 직원이 회사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이처럼 회사를 사랑하는 직원들이 가득한 ‘(주)여행박사’는 출신과 학벌에 대해 전혀 구애받지 않고 실력과 경험만으로 승부하는 회사이다. 그렇기에 직원들의 애사심은 더욱 강해졌다. 2007년 타 업체와 합병으로 우회상장을 했지만 명의 도용에 의한 대출로 원치 않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1년 만에 억울함을 풀고 새롭게 ‘(주)여행박사’를 시작할 때, 전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투자하여 주식회사를 만들기까지 이르렀다.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하는 만큼 ‘(주)여행박사’는 직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직원이 번 돈은 직원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쏟아지는 사장의 옵션 이벤트와 복지가 직원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각종 학자금 및 도서구입비 지원과 사택 지원, 사내 콘도 운영과 사내 카페 운영, 베스트 직원 선발 및 해외 워크샵까지 다양한 혜택은 직원들을 즐겁게 해준다.

눈에 띄는 것은 골프에 입문해 1년 안에 남자는 100타, 여자는 120타에 성공하면 엄청난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 또한 업무 연관성이 없는 학원을 다닐 때에도 이를 통해 회사 내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학원비를 전액 지원해주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신뢰를 얻을 뿐만 아니라 ‘(주)여행박사는’ 고객들에게도 믿음을 얻고 있다. 전화 상담을 거치지 않은 온라인 예약이 50%에 이를 정도로 신뢰받고 있는 ‘(주)여행박사’는 일반 기업들이 노출을 꺼려하는 고객 불만 게시판도 메인페이지에 당당하게 오픈하여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해두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시켜 나가는 모습을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톡톡 튀는 젊은 감각을 지닌 여행사 ‘(주)여행박사’는 이제 일본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여행, 제주여행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며 허니문, 가족여행, 골프여행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여행상품을 제공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평생여행파트너로 직원과 또한 고객과 함께하고자 하는 ‘(주)여행박사’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