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국의 '펼침의 미학'] Musicians-05
[오진국의 '펼침의 미학'] Musicians-05
  • 오진국 작가
  • 승인 2015.05.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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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ians-05 2012 Digilog Artworks (3435) Image size 7500x5670 Pixels (121.7M) Resolution 300dpi

음악만큼 우리의 생활속에 깊이 침투된 예술이 어디에 있던가?

아무리 문학이나 미술, 영화나 연극 같은 예술작품이 감동을 주어도 의도적으로 그것을접근해야 하는 선택권에 따른 결과이지만 음악만큼은 자신의 의지와관계 없이도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수도 있고 타인의 선택에 의한 곡을 들으면서도 얼마든지 감흥을 일으킬 수 있는 정각예술이다. 그래서 그 밀접도가 가장 큰 생활 속의 예술이고 영혼을 부르는 고감도의 '장르'란얘기다.

쇼펜하우어의 '모든 예술은 음악의 상태를 동경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렵고 딱딱한 음악이라도 내가 마음 문을 열고 귀를 기울이면 그가 내게 말을 걸어오고 배가된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그만큼 특히 클래식은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호흡이라고들 하지 않던가? 그런 의미에서 음악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의 음악 접근법은 딱딱한 교재나 제도권 교육이 아니라 일종의 치유개념. 즉 '힐링'으로서 흥얼거리듯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다.

또 그러한 음악생활을 영위하는 사람, 작곡가나 연주자, 때로는 가수 같은 뮤지션들과 자주 만나는 것이다. 넘보게 되면 자만하게 되고 잘 모르는 분야라면 엿보는 것이 차라리 귀여운 것이다. 그래서 얻는 첫 번째 결과는 안도감이다. 나와 똑 같은 생활을 하는 그들과의 교감에서 미처 내가 가지지 못했던 다른 세계 를 엿보게 되고 어느 날, 그 세계가 차니발처럼 내 앞에 찬연하게 열릴 것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