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 도시와 자연·예술의 만남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 도시와 자연·예술의 만남
  • 김지예 시민기자
  • 승인 2015.05.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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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입구와 안내 센터의 모습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Olympic Sculpture Park)은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총면적 3만 6000평방미터 규모의 시애틀 시내에서 가장 큰 녹색공간을 자랑한다.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은 시애틀 아트 뮤지엄(SAM, Seattle Art Museum)과 비영리 단체인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Trust for Public Land)가 지난 2007년 1월 생태계 보전과 경관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시애틀 명소로 탄생했다.

이 공원은 엘리엇 베이 바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자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자전거 산책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해당 공원에는 지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해온 영향력 있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대표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지난 1971년 작품인 '이글(Eagle)'은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의 상징적인 조각품이다.

이 작품은 스틸 재질로 완성한12m의 높이의 조각품으로 비상하는 독수리를 연상시키며, 텍사스에 처음 설치된 이후 필라델피아로 옮겨졌고 시애틀 아트 뮤지엄이 관리를 맡으면서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에 다시 설치됐다.

뉴욕 출신의 조각가 테레시타 페르난데즈(Teresita Fernandez)의 지난 2006년 작품인 '시애틀 크라우드 커버(Seattle Cloud Cover)'는 공원을 연결하고 있는 브릿지(다리)에 유리로 만든 조각품으로 유리 층 사이에 포토그래픽을 활용하여 빛의 반사에 의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 '이글(Eagle)'(위)와 '시애틀 크라우드 커버(Seattle Cloud Cover)'

하우메 플렌사(JaumePlensa)의 '에코(Echo)'와 마르크 디 수베로(Mark di Suvero)의 '슈베르트 소나타(Schubert Sonata)'도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스페인 출신의 예술가 하우메 플렌사(JaumePlensa)의 작품인 '에코(Echo)'의 경우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여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저주를 받은 숲속의 요정 에코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았다.
 
대리석으로 조각된 거대한 규모의 요정 에코의 두상이 인상적이며, 그녀가 눈을 감고 명상하는 듯 한 모습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미국 출신의 작가 마르크 디 수베로(Mark di Suvero)의 지난 1992년 작품인 '슈베르트 소나타(Schubert Sonata)'는 대표적인 스틸 조각품으로 '슈베르트 소나타(Schubert Sonata)'라는 작품명에서 알 수 일듯이 위대한 음악을 만든 작곡가들을 헌정하기 위한 조각품이다.

거대한 음표룰 연상시키는 듯 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예술에 담겨있는 정신과 영혼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 '에코(Echo)'(위)와 '슈베르트 소나타(Schubert Sonata)'

이 밖에도 이곳에서는 토니 스미스(Tony Smith)의 스팅어(Stinger), 로이 맥마킨(Roy McMakin)의 러브앤로스(Love & Loss) 등 다양한 현대 설치 미술들을 만날 수 있다.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은 매일 일몰 전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데일리팝/시애틀=김지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