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통신비 혁명' 실현…"유·무선 음성통화 2만원대 무제한 사용"
당정 '통신비 혁명' 실현…"유·무선 음성통화 2만원대 무제한 사용"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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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약정 고객에게도 약정할인 요금 적용…이달 중 통신요금 인가폐지 협의
▲ 정부와 새누리당은 19일 국회에서 가계 통신비 경감 방안에 대한 당정협의를 열고 앞으로 유·무선 음성통화를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요금제 도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앞으로 월 2만원대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9일 국회에서 가계 통신비 경감 방안에 대한 당정협의를 열고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이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미래부와 요금제를 협의해야 했는데, 이날 정부 인가를 받게 됨에 따라 SKT는 곧바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발표했다.

이로써 휴대전화와 집 전화, 사무실 전화 등의 음성통화를 월 2만원 대 요금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돼 음성통화가 사실상 기본 서비스화됐다.

당정은 이를 통해 음성통화를 많이 쓰는 택배기사, 대리기사, 영업사원이나 주부 등 300만명이 연간 최대 7000억원의 요금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당정은 약정을 하지 않아도 기존에 2년 약정을 한 수준으로 할인된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이로 인해 무(無)약정으로 높은 요금을 부담해 온 230만명에게 연간 약 36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가족 간에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도록 해 데이터 비용부담을 낮추고,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무선인터넷 전화도 전면 허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휴대전화 요금제에 적용해 예를 들며 "현재 음성 1000분,데이터 3GB를 약정 없이 쓰면서 6만9000원을 내고 있는데 오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의해 유·무선 무제한, 3.5GB 데이터를 쓰면서 월 3만7600원으로 대폭 낮춰진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오늘 당정은 '30년 이동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자리"라며 "저렴한 요금에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데이터 이용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 특히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됐던 가계통신비 부담경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이달 안에 정부의 통신요금 인가제 폐지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를 추가로 갖기로 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제 남은 과제는 신규사업자 진입기반 조성(제4이동통신 출범)이나 인가제 개선 등 이동통신시장 경쟁촉진 및 규제합리화에 대한 통신정책"이라며 "이 부분도 당정이 논의해 정책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