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분 바르는 여학생" 막말 어디까지?…여성단체 반발 시위
박용성, "분 바르는 여학생" 막말 어디까지?…여성단체 반발 시위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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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서 여성 비하 발언…중앙대 비대위,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박용성 고소
▲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 일부 수시모집 전형 과정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여성단체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뉴시스

박용성(75)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 일부 수시모집 전형 과정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여성단체들이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2015학년도 경영경제계열 지식경영학부 수시모집'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교수·입학사정관들에게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냐, 졸업 뒤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 회원 20여명은 21일 오후 1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정문 앞에서 "박 전 이사장의 발언은 여학생들의 학습권 및 인권을 침해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런 증언이 사실이라면 객관성, 공정성이 생명인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에서조차 성차별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이사장의 발언은 중앙대의 학생 선발 과정이 성별에 따른 차별의 과정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교육의 기본을 허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규탄하며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중앙대 측에 공정하고 투명한 학생 선발 기준, 학교 운영에 대한 불법적인 재단 개입 방지 대책, 대학 내 성차별적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평을 낭독한 후, 이들은 중앙대 정문 잔디밭에 세워진 중앙대 로고 뒤에서 밀가루를 얼굴에 바르며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보였다.

한편,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같은날 박 전 이사장을 형법상 모욕, 협박 혐의와 함께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달 박 전 이사장이 '막말 이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 한국 대학사회와 구성원을 모욕하고 협박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동안 박 전 이사장, 김철수 신임 이사장, 이용구 총장 등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 책임자의 사과나 책임 있는 행동이 없었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