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춘추전국시대] 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밥 말리의 커피 '말리커피'
[카페 춘추전국시대] 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밥 말리의 커피 '말리커피'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05.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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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커피'는 자메이카 출신의 전설적인 레게뮤지션이자 평화 사상가인 밥 말리의 아들인 로한말리가 아버지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말리 커피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커피를 재배하는 자메이카의 농부들에게 수익과 혜택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다. 밥 말리의 후손들은 말리커피의 수익 중 일부를 비영리 자선단체 1Love에 기부를 하는 등 농부들과 그 자녀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후원하고, 기부를 통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말리 커피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꿨던 밥 말리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리커피는 자메이카 동쪽 지방에 위치한 블루마운틴의 '말리팜'에서 생산되며 숙련된 커피 전문가들이 직접 엄선한 아라비카 원두를 정통 독일 스타일의 로스팅 방식을 적용시켜 최적의 상태로 볶아지도록 한다.

그 결과 음식과 음료 시장의 '오스카'로 불리는 올해의 Great Taste Awards에서 '우수' 등급으로 별 두개를 부여받았으며, 제품 중 100% 이디오피아 예가체프싱글오리진인 'One Love'가 2014년 토양협회 어워즈에서 '비알콜 음료' 카테고리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씨앤브이 인터내셔널(이하 C&V)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에 진출한 말리커피는 상반기 중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하반기에는 말리커피 매장으로 중국을 진출할 계획이다.

C&V는 전세계로 진출할 말리커피 카페의 운영 메뉴얼, 메뉴 개발 등의 프랜차이즈 모델 개발을 맡기로 했다. 또한 말리커피 카페가 아시아지역으로 진출 시 우선협상 지위도 확보했다.

말리커피 관계자는 "자메이카에서 직접 공수한 블루마운틴 원두를 소비자들이 일반 로스터리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도록 유통 마진을 최소화 했다"며 "진정한 프리미엄 커피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C&V는 '프리미엄 블렌딩아메리카노'와 '프리미엄 블렌딩라떼', '싱글오리진아메리카노' 등 프리미엄급 원두커피 병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커피의 황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커피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커피의 황제로 불릴 정도로 고급 커피이다.

생두의 외관은 깔끔하고 균일하며 커피 특성은 개성이 강하다기 보다는 부드럽고 우아한 와인의 신맛과 단맛과 쓴맛의 조화, 다양한 향을 가지고 있는 균형이 매우 잘 잡힌 커피로 평가 받고 있다.

생산량이 워낙 작은데다 80% 이상 대부분의 커피를 일본에서 소비하여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진정한 블루마운틴을 접하기는 매우 힘든 실정으로, 다른 비슷한 특성의 커피에 블루마운틴을 소량 혼합하여 로스팅 한 후 '블루마운틴블렌드', '블루마운틴 스타일' 등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블루마운틴 커피는 수도인 킹스턴 북쪽에 위치한 해발 2300m의 카리브 해에서 가장 높은 산인 블루마운틴에서 생산되는데 토양이 비옥하며 하와이 코나 지역처럼 짙은 안개가 잘 발생하여 열매의 숙성이 천천히 이루어져 밀도가 높은 품질이 뛰어난 커피를 생산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자연 조건 외에 핸드 픽으로 잘 익은 체리만 선별하여 분류한 후 품질이 좋은 체리만 가공하고 햇빛 건조를 함으로써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 마운틴 지역에서도 법으로 정해진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1948년 설립 된 자메이카 커피 산업 위원회(CIB:coffee Industry Board of Jamaica)에서 인중한 것만을 블루마운틴이라고 한다. 마비스 뱅크, 월렌포트, 올드태번농장등이 유명하며 다른 커피가 마대 포장인데 반해 블루마운틴은 나무통으로 포장되며 CIB의 인증서가 들어있다.

커피로 아버지가 꿈꾸던 세상을 만드는 로한 말리

 

▲ 말리커피의 설립자이자 의장인 로한 말리


말리커피의 설립자이자 의장인 로한 말리는 전설적인 레게음악가인 밥 말리의 아들이다.

로한은 농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99년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블루마운틴'의 생산지인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산이름)에 있는 52에이커의 땅을 구입해 커피 농장을 설립하고, 2007년 말리커피를 설립한 뒤 커피 유통에 나섰다.

지속가능성(서스테이너블), 유기농(오가닉), 그리고 공정무역(페어트레이딩)으로 만든 말리커피는북미와 일부 유럽지역에서 급속히 성장해나갔다.

말리커피는 이익의 사회공헌 활동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Kicks For Cause를 통해 가난한유소년들이 축구로 희망을 꿈꾸도록 하고 있으며 말리 패밀리가 만든 NGO단체인 1love.org와 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로한 말리는 말리커피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지 않다. 말리커피를 비롯해 말리 가족이 운영하는 법인체를 통해 아버지가 꿈꿔온 인종과 국가, 세대를 초월한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