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100조원 육박…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가계부채 1100조원 육박…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5.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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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 발표…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감소
▲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 ⓒ 한국은행

부동산 관련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잔액은 109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1087조7000억원)보다 11조6000억원(1.1%)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말(1024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74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함한다.

가계신용의 연간 증가액은 지난 2011년 73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 2012년 47조6000억원으로 감소하다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3년(57조6000억원)부터 다시 증가하게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가계부채가 29조8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1분기말 가계대출은 10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말(1027조5000억원) 대비 12조8000억원(1.2%)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75조3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조원, 2분기 7조4000억원, 3분기 11조9000억원, 4분기 15조4000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은행 외에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타 대출은 같은 기간 1조9000억원 늘었다.

이밖에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은 3조5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4분기(3조1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커졌다.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은 1분기 중 1조2000억원이 줄어 전분기 2조8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중 신용카드회사는 1조3000억원 줄었고 백화점·자동차회사도 1000억원 감소한 반면, 할부금융회사의 판매신용은 지난해 4분기(12조3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해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