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무더운 여름 동물들 피서법 공개
서울동물원, 무더운 여름 동물들 피서법 공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1.08.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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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은 더위를 이기는 동물들의 최고 피서법인 ‘서울동물원 여름나기’를 공개하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을 위해 8월 28일까지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의 밤’이라는 주제로 ‘서울동물원 별밤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끼리 - 지난 해 스리랑카에서 온 가자바(수컷, 8살)와 수겔라(암컷, 8살) 등 코끼리들은 청계산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시원한 자연수로 샤워하며 더위를 식힌다.

또한 지난 해 방사장에 설치된 인공샤워기 4대와 관람객들과 아이들이 소방호스로 직접 뿌려주는 거대한 물줄기로 더위를 식힌다. 뿐만 아니라 웅덩이에 육중한 몸을 담근 채 목욕을 하고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무더위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오랑우탄·고릴라 - 오랑우탄 백석은 새로 조성된 신유인원관의 마다가스카라 야외방사장으로 나가 얼음덩이를 안고 외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이를 본 관람객들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백석에게 선물한다.

동물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로랜드고릴라는 폭염이 쏟아지면 과일, 요구르트, 오렌지주스 등을 넣고 꽁꽁 얼린 얼음을 가슴 속에 껴안고 무더위를 식힌다.

호랑이·사자 - 특별한 피서법이 없는 호랑이와 사자는 그늘에 누워 쉬거나 사육사가 주는 쇠고기를 넣고 얼린 얼음덩이를 먹는 것이 최고의 피서법이다.

맹수들이 쇠고기 빙수를 한입 가득 물고 살살 녹여먹는 모습은 ‘맹수 야간 먹이주기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으며, 사자는 저녁 7시 제3아프리카관에서, 호랑이는 저녁 7시30분 맹수사에서 각각 진행된다.

나무늘보·곰·흰코코아티·원숭이 등 - 나무 위에서 얼음을 껴안고 낮잠을 자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늘보를 비롯해 곰과 흰코코아티 등 실내에서 지내는 동물들도 과일을 넣고 얼린 얼음으로 더위를 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