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국의 '펼침의 미학'] The Piano-88
[오진국의 '펼침의 미학'] The Piano-88
  • 오진국 화백
  • 승인 2015.05.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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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iano-88 2013 Daniel's Digilog Artworks(3689) Image size 8,000 x 6,304 Pixels (144.3M) Resolution 300dpi, RGB Mode.

음악의 선율과 피아노라는 개체가 어우러진 하나의 '모티브'를 접함에 있어 적어도 오늘의 감정은 또는 나의 관점과 추상적 해석은 이러하였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해석이 내일이나 몇 년 후에도 여전히 동일하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작품이란 그날그날 일상에서의 기록과 같은 것이어서 그 가치를 발하는 것이다.

추상작품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첨언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반 추상작품의 경우는 물론 건반이 사진을 '인서트'하여 이해를 돕긴 하였지만 나는 여전히 피아노를 그린 것이 아니고 피아노를 둘러싸고 있는 의식의 환경을 그린 것이다.

피아노와 함께 하였음직한 온갖 이야기들, 또 음악의 전설 같은 것이 그림의 주제다. 작품이란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 결과물이다. 그리고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의 하나가 그린다는 행위이지, 굳이 모든 회화 작품이 반드시 그려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특히 디지털아트에 있어서는 이 작품처럼 사진이 여과 없이 자리를 차지해도 무방하며 또 다른 '하모니즘'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