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정식서명…'GDP 12조달러' 거대 시장 탄생하나?
한·중 FTA 정식서명…'GDP 12조달러' 거대 시장 탄생하나?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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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GDP 0.96% 성장·146억달러 소비자 후생개선·5만개 일자리 창출 전망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에서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하고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으로부터 시진핑 주석과 친서를 교환했다. ⓒ 뉴시스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지 23주년을 맞은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식 서명이 마무리됐다.

앞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FTA는 지난 2005년 민간 공동연구로 시작된 이래 지난해 11월 실질적으로 타결을 선언한 뒤 지난 2월 25일 가서명을 진행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에서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하고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으로부터 시진핑 주석과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친서에서 "한·중 FTA가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양국간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하는 제도적 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한·중 FTA를 충분히 활용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와 원활한 이행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향후 10년 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146억달러 상당 소비자 후생 개선, 5만3805개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 간 관세 철폐로 GDP 12조달러의 거대 시장이 탄생해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FTA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FTA허브로 부상하며 FTA를 활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 및 중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2~3일 안에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통상 절차법에 따라 '한·중 FTA 영향평가 결과'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도 함께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는 앞으로 양국이 국내 절차를 마무리했음을 서면으로 상호 통보하는 날로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에 발효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