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5월 가계빚, 7조3000억원 늘어…580조 돌파
은행권 5월 가계빚, 7조3000억원 늘어…580조 돌파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6.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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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급증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만 6조3천억↑…기업 원화대출도 늘어
▲ 지난 5월 한 달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이 부문 대출잔액이 5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지난 5월 한 달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이 부문 대출잔액이 5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7조3000억원 늘어난 58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5개월간 25조5000억원이 늘어 이미 지난 2013년 1년간의 증가액(2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증가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주택담보대출로, 지난 5월 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6조3000억원이 늘어 5월 말 기준 잔액이 432조8000억원에 달했으며, 거개량은 10만9872건으로 전년대비 40.5% 늘었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700채로, 지난 4월 1만3900호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 2006∼2014년 5월 평균 거래량(6300호)의 2배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이 있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은행권 기타 대출도 1조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은행 원화대출은 5월 말 701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차입금 상환에 나서 2조원이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5조7000억원 불어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219조8000억원이었다.

은행의 5월 수신 잔액(1303조8000억원)은 전달 1000억원 감소에서 5월엔 15조6000억원 폭증했다.

수시입출입식예금은 4월 증가폭인 3조2000억원에서 5월 중에는 13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 결제성자금과 지방교육청 집행자금이 유입되고 5월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예대율이 지도비율(100%)에 근접한 일부 은행이 예금 유치에 나서면서 지난 4월 4조3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에는 1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3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을 받아 지난 4월 14조2000억원 증가에서 5월 2조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신은 여타 단기금융상품과 비교해 볼 때 금리메리트가 축소된 가운데 일부 은행의 자금 인출 등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