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원의 '길을 묻는 청소년'] 너는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니
[윤문원의 '길을 묻는 청소년'] 너는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니
  • 윤문원 작가
  • 승인 2015.06.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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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묻는 청소년' 윤문원 작가
너는 지금 자아정체성이 왕성하게 형성되는 청소년이야. 이 시기에 너는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준비에 임하겠지. 생각하고 있는 직업에 따라서 문과·이과를 선택할 것이며, 학원에도 다니는 등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니?

외교관이 되고 싶다면 어학 공부에 힘쓸 것이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이나 과학 공부에 힘쓸 것이고, 예술가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면 전공에 따른 학원에 다니면서 교습을 받을 것이고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면 종목에 따른 훈련이나 연습을 열심히 해나가겠지.

세상에 직업은 너무나 많으며 시시각각 사회 변화에 따라 기존 직업이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지. 이처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너무나 많으며 그 직업의 활동도 세계를 무대로 펼쳐갈 수 있어.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거야. 부모나 선생님이 네 인생을 대신할 수 없어. 행복도 마찬가지야.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을 잘할 때 행복을 느끼는 거야.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미리 앞으로의 직업을 결정해서는 안 돼. 세상을 크게 보지 못하고 눈앞에 놓인 것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있고, 네가 생각하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실제와는 다를 수 있어. 더구나 직업 선택은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해. 그러니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을 때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너보다 인생 경험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깊이 생각하면서 들어야 해.

누구나 직업을 선택하여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인생의 축복이야. 네가 사회에 나가서 직업으로서 해야 하는 일은 네 꿈을 향한 발걸음을 떼도록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지. 네가 직업을 선택하여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삶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거야. 앞으로 네가 선택할 직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모든 능력을 발휘해 일해야 해. 
 
그런데 말이야,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일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이 아니라 네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 의미 있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네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은 정말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의 일이야. 꿈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지. 그래야 열정을 가지고 전력을 기울일 수 있지 않겠어? 전력을 기울여야 꿈을 실현할 수 있어.

좋아하는 일은 삶에 활력을 주고 의미를 부여하지만, 싫어하는 일은 삶의 의미를 고갈시켜 버리고 창조의 힘도 솟아나지 않게 하지. 네가 앞으로 선택할 직업으로서의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열정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겠지. 그러므로 열정을 기울여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그리고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잘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어. 취미로서의 일이 아니라 직업으로서의 일은 돈을 받고 하는 프로의 세계야. 프로의 세계는 어영부영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거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어? 잘해야 하는 거야.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탁월해야 하는 거야.

그러니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많은 사람이 타고난 능력을 내버려두어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탁월한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알고서 발휘하고 있지. 너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 네 재능을 부각시킬 수 있고 발휘할 수 있어야 탁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겠지.

네가 가지고 있는 실력과 재능에 비추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잘할 수 있는 일을 알고 거기에 집중한다면 인생이 풍요로워질 거야. 특히 할 수 없는 일을 알아야만 행여나 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헛된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발목이 잡히지 않게 되겠지.

지금 사회는 백화점식의 두루두루 적당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인재가 필요해. “그 일만큼은 네가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분야의 직업을 선택해야겠지.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재능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야. 재능이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결과야. 직업으로서의 일은 한 번 집중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집중하여 성과를 올려야겠지. 그러려면 그 일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으면 자연히 집중은 이루어지겠지.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생을 걸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내고 그 일에 집중하여 성과를 내는 사람이야. 진정으로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기 바란다.

이 글은 윤문원 작가의 저서 '길을 묻는 청소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