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춘추전국시대] 돌아온 여름, '빙수'로 한판 승부!
[카페 춘추전국시대] 돌아온 여름, '빙수'로 한판 승부!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6.1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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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빙수의 계절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외식업계에서는 올해 빙수 시장의 매출이 최소 15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빙수가 어엿한 디저트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는 해마다 선보이는 통상적인 빙수 메뉴에서 한층 더 나아가 더욱 다양하고 이색적인 빙수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최근 유명 호텔에서도 금가루로 장식한 8만원대의 빙수를 출시하는 등 빙수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이렇듯 빙수는 끊임없는 진화를 하고 있다. 눈꽃얼음, 우유얼음, 대패얼음 등 빙수의 빙질이 세분화되고, 단백한 팥이 올라가는 팥빙수부터, 신선한 과일을 올리는 과일빙수, 오징어가 토핑으로 올라가는 제주도의 오징어 빙수까지 토핑도 풍부해졌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 있는 쇼핑몰 눈스퀘어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벌써부터 빙수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며, "특히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신선한 메뉴를 개발한 빙수 전문점들은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또 커피프랜차이즈 드롭탑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빙수 선택 시 빙질이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고객 취향과 트렌드에 따라 빙질의 변화와 진화가 계속 되고 있다"며 "지난해 성공한 눈꽃빙수가 일반 빙수와 다른 고운 빙질로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처럼, 올해 처음 시장에 진입한 우유빙수 아이스탑은 부드러운 빙질과 고소한 맛,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많은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질로 승부한다!

 

▲ 토프레소 '대패빙수'(좌), 드롭탑의 우유빙수 '아이스탑'(주)


지난해부터 열풍을 일으킨 우유빙수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빙수는 우유얼음을 사용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하며, 얼음이 녹는 속도가 낮아 장시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커피는 우유얼음을 사용해 폭신한 빙질은 물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고운 식감을 지닌 '눈꽃빙수' 5종을 선보였으며, 드롭탑은 소한 우유 얼음 위에 메뉴별로 망고와 치즈, 블루베리 등 신선한 원재료를 풍성하게 쌓고 이탈리안 와플 콘과 젤라또 아이스크림, 인절미, 초코 스틱 과자 등 다양한 토핑이 층을 이뤄 먹는 맛에 보는 맛까지 더했다.

또 롯데리아는 전국 매장에 눈꽃빙수 기계를 도입해 빙수의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롯데리아 눈꽃빙수 3종은 3색 과일 젤리와 다양한 과일 후르츠를 팥·아이스크림, 콩가루·곶감, 찹쌀떡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렸다.

공차코리아도 푹신하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눈꽃빙수에서 모티브를 얻은 '실크빙수'를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으며, 토프레소는 최근 트렌드인 대만식 빙수를 응용, 국내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대패 빙수'를 출시했다. 얼음이 갈려 내려오는 모습이 대패질을 했을 때 나오는 나뭇결의 모습과 유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띠아모코리아도 대패빙수 형태의 '젤빙수'를 선보이고 있는데, 마치 대패 삼겹살처럼 얇게 밀려나오듯 얼음이 둥글게 말려들면서 갈아지는데 이 때 공기층이 넓게 형성돼 녹는 속도가 낮아 풍성한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녹는 것이 특징이다.

토핑으로 승부한다!

 

▲ 호메오 '더치빙수'(좌), 탐앤탐스 블랙 '타로버블빙수'(우)


가운뎃 길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정직하고 바르게 고객에게 착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가온길'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담백한 팥을 올린 '가온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부드럽고 진한 우유 얼음과 직접 만들어 달지 않은 국내산 팥 앙금, 그리고 국내산 쌀로 만든 인절미, 대추의 명품으로 꼽히는 경산 대추로 만든 대추칩, 호두, 계피에 조린 밤 등을 올려 가장 한국적인 맛의 빙수를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탐앤탐스는 프리미엄 매장인 '탐앤탐스 블랙'에서 밤, 아몬드와 함께 타로가 함유된 시원한 얼음과 타피오카펄이 들어있는 '타로버블빙수'를 선보였다. 특히 타피오카펄은 저칼로리면서 포만감을 주어 여성들에게 식사 대용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도 우유얼음에 디저트 접시에 대표 케이크 한 조각과 과일이나 커피로 맛을 낸 '케이크빙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호메오에서는 빙수에 따뜻한 더치커피를 부어먹는 '더치빙수'가 눈길을 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곱게 간 얼음 위로 뿌려지는 호메오의 더치커피는 달콤한 아포가토를 연상하게 하며, 토핑으로는 상큼한 트리플베리와 쑥인절미를 사용하여 새콤달콤하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