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신부 환자 순산…확진자 3명 추가 총 175명
메르스 임신부 환자 순산…확진자 3명 추가 총 175명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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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남자아이 출산…강동경희대·삼성서울·평택굿모닝병원서 1명씩 확진자 발생
▲ 23일 국내 첫 메르스 임신부 환자가 남자 아이를 순산했다. ⓒ 뉴시스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임신부 환자가 남자 아이를 순산했다.

2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 중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109번 환자(39·여) A씨가 이날 새벽 4시 33분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최근 두 차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22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산과병동으로 이동해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키로 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 태아가 자연 출산되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긴급히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했고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우려와 달리 호흡기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힌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같은 날 메르스 확진자가 3명 증가해 국내 메르스 환자가 총 17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73번 환자(70·여)는 지난 5일 76번 환자와 함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였다.

174번 환자(75)는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던 환자이며, 175번 환자(74)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18번 환자(67·여·사망)의 가족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퇴원자는 4명 추가됐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