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강행, 경찰 불법행위 간주 원천봉쇄키로
'희망버스' 강행, 경찰 불법행위 간주 원천봉쇄키로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1.06.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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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문제로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노조 주최 외부인사 초청행사를 불법 행위로 간주, 출입을 불허키로 결정해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11일 자정께부터 12일 오후까지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최근 트위터로 정리해고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배우 김여진씨와 법륜 스님, 문정현 신부 등 500여 명을 태운 버스 7대가 농성 중인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고공시위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원한다.

그러나 사측은 ‘희망버스 행사’ 자체를 불법 행위로 간주하고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어제부터 한진중공업 측은 이들의 조선소 진입을 막기 위해 용역인력을 동원 출입문을 보강했다.

지난 11일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희망버스 행사는 외부단체 등 약 500명이 제3자의 불법행위를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사내행사 허용은 없을 것”이라며 “가급 국가보안목표시설인 영도조선소에 회사의 허가 없이 출입하거나 퇴거 요청에 불응할 경우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까지 희망버스 행사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도착한 참가자들이 영도조선소 앞으로 모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 수도 늘어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