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가부 장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최금선 할머니 사망 애도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최금선 할머니 사망 애도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7.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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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는 7일 소녀상 지킴이 및 시민 50여 명과 함께 성남시청 광장 소녀상에 헌화하고, 추모했다. ⓒ 뉴시스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이하 여가부)은 패혈증과 폐렴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밤 11시 20분경 운명을 달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최금선 할머니(1925년생, 만 89세)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희정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최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신화병원 장례식장(영등포 소재)을 찾아 조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지난 2003년 3월 정부에 등록된 최 할머니는 1941년(당시 16세) 목욕하기 위해 친구 집에 가다가 강제 동원돼 중국 하얼빈 텐츠가이에서 1942년(당시 17세)까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위안소 생활이 너무 고통스러워 도망치다 붙잡혀 매를 맞기도 한 최 할머니는 1942년 도망쳐 평양으로 돌아왔지만, 일본군에 잡히는 것이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황해도 겸이포에서 1년 동안 찻집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활했다.

최 할머니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패혈증과 폐렴 등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장기입원을 했고, 2013년 1월에는 위독하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그 동안 여러 번 고비를 맞았다.

김 장관은 "올해 들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벌써 일곱 분이 돌아가셨으며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해 당사국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며, 살아생전에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화장 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