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천주교, 아프리카 말라위 어린이 돕기 행사 공동 개최
불교, 천주교, 아프리카 말라위 어린이 돕기 행사 공동 개최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1.07.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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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와 천주교가 또다시 손을 잡고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가 경기도 세미원에서 열린다.

경기도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양평군 두물머리에 위치한 세미원에서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 부부와 마르셀라 로페즈 브라보 주한 페루 대사 부부, 김선교 양평군수,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강지원 변호사, 삼각산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용문사 주지 호산스님, 한국 살레시오 수도회 관구장 남상헌 신부 등이 함께한 가운데 아프리카 말라위 청소년 공연단 초청 기금 조성을 위한 바자회와 자선 연못 채우기 행사가 열린다.

오는 8월 5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아프리카 말라위 청소년 공연단은 한국 살레시오수도회에서 지원하는 단체로 약 30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선 연못 채우기 행사는 세미원내에 마련된 자비 연못에 동전을 넣는 행사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데 행사기간 동안 도선사 신도회 소속 불자 4,500여명은 매일 1,500명씩 세미원을 방문, 자비 연못에 동전 넣기와 자선 바자회 행사를 가지며 1차 기금 조성에 나서게 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 살레시오수도회 관구장 남상헌 신부는 “(사)우리문화가꾸기에서 조계종 도선사와 용문사 스님과 불자들이 참가하는 행사를 마련, 말라위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소식을 전해와 너무 놀랐다”며 “거짓말 같이 놀라운 이야기가 현실이 된 이번 행사가 아프리카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사 108산사 순례단 혜자 스님은 “불법(佛法)이란 만물을 보듬고 만인을 사랑하는 대승(大乘)의 도(道)”라며 “ 이번 행사야말로 착한 일을 하는데 너와 나를 가르는 소탐을 버리고 대승의 길을 걸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 신부는 초대장을 통해 말라위를 ‘전 국민의 열 명 중 한 명이 에이즈를 앓고 있는 나라, 전 국민의 평균 수명이 마흔이 안 되는 나라, 전 국민의 75%가 청소년인 나라, 그 중 많은 수가 부모 없는 고아인 나라’라고 소개하며 ‘세계 10대 빈국, 세계 최악의 의료서비스 국가 말라위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살레시오 수도회는 10여년째 말라위 어린이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