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서'와 '신용카드' 시장은 소비자지향성 최고 평가를 받은 반면, '휴대폰 단말기'와 '자동차수리 서비스' 시장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소비자지향성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2014년 35개 시장 평가에 이어 50개 상품 및 서비스 시장에 대해 2차년도'2015 한국의 소비자시장평가를 실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소비자시장성과지수(Consumer Markets Performance Index : CMPI)는 우리나라의 상품 및 서비스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소비자 관점의 시장지표다.
지난 2014년에 비해 2015년 전체 시장의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72.4점에서 73.8점으로 1.4점 상승하였으며, 안전성과 선택가능성을 제외한 전 평가항목의 점수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상품 시장은 휴대폰 단말기가 69.8점으로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전 평가항목에 걸쳐 적신호를 보이는 시장으로 소비자지향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종합적인 시장구조 분석과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서비스 시장은 자동차수리서비스가 71.1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소비자지향성을 보였는데, 평가항목별로는 '소비자문제 및 불만'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도서는 상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자지향성을 보였는데, 2015년 처음 평가된 시장이다.
서비스 시장은 신용카드가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는데, 특히 전체 시장에서 6개 전 평가항목(비교용이성, 신뢰성, 소비자문제 및 불만, 만족도, 선택가능성, 가격) 모두 청신호를 보이는 유일한 시장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항목은 가격과 안전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중고차는 가격에서 지난 2014년 대비 가장 많이 떨어진 시장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집은 지난 2014년 대비 안전성 수준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장으로 나타나 소비자 지향적 시장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 분야를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