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기 추락…군·경 합동 실종자 수색 중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군·경 합동 실종자 수색 중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1.07.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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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47 화물기의 잔해물이 속속 인양되고 있지만 실종된 승무원에 대한 수색작업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고 해역인 제주공항 서남쪽 130km를 중심으로 제주해양경찰서와 군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어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헬기 4대, 해군의 초계기 1대와 함정 2척, 공군 군용기 2대 등을 투입해 사고 해역에 대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해경은 제주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됐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출동했고 이후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이 오전 6시40분께 제주공항 서쪽 약 120km 해상에서 실종된 승무원이 사용한 조종석 의자를 발견했다.

인근 해역에 아시아나항공 로고가 표시된 항공기 날개 파편과 사고기에서 나온 각종 부유물들이 인양됐을 뿐 사고 화물기에 탑승했던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은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출하지 못했다.

사고 해역에는 2∼2.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초속 10∼12m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수색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회사 위기상황을 발령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아시아나는 이날 윤영두 사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제주공항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휴가자를 포함한 현지 전 인력을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