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신설희 "음악을 통해 성장하며 살고 싶다"
[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신설희 "음악을 통해 성장하며 살고 싶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7.3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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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작곡·프로듀싱' 다재다능 매력 발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하게됐어요"

음악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두 하나같이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됐다'고 말한다. 신설희도 그렇다.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치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밴드를 하게됐고 지속적으로 음악을 놓지 않고 하다보니 '싱어송라이터 신설희'가 됐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와 자유스러움이 묻어나는 보헤미안룩, 살짝 웃으면 드러나는 순한 인상과 더불어 노래를 부를때 살짝 벌어지는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몽환적인 목소리. 최근 홍대 한 카페에서 만난 신설희는 이 같은 공연장에서의 모습과는 사뭇다른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흔히 홍대 신 인디씬(Independent scene)들을 살펴보면 밴드로 활동하는 사람은 많지만 싱어송 라이터는 많지않고, 그 중에서도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는 가수가 나타났다고 한다. 바로 신설희다. 
 
Q. 신설희씨를 알고있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다. 신설희란 사람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13년부터 정규 1집을 낸 이후 주로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고 있다. 딱히 추구하는 장르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실험적이고 몽환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어렵지않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굉장히 어린나이부터 음악을 시작하신걸로 알고있다. 시작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

거창하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치며 노래했다. 워낙 좋아하다보니 중학교때 학교밴드를 하게됐고, 이후 홍대에서 오디션을 본뒤 밴드 활동 등을 하며 지속적으로 음악을 하게됐다.

Q. 혼자 음악을 하는 이유가 있나?

활동을 밴드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그냥 혼자가 편하다. 나중에 밴드를 하게된다면 프로젝트 밴드를 하고 싶다. 

Q. 춤추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춤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

춤도 거의 음악이랑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췄다. 그 당시에 밀리x래 댄스팀 공연이 인기였는데 그 공연을 보고 춤이 추고 싶어서 오디션을 봐서 댄스팀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비보이들을 보게되고 비보잉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하게되서 15살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

Q. 춤을 꽤 오래 췄는데 춤이 아닌 음악쪽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가 있다면?

춤과 노래를 병행하다 음악을 전공으로 하게되면서 음악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게됐다.

Q. 정규 1집부터 작사 작곡을 비롯해 피아노연주 프로듀싱 혼자 다 한 걸로 알고 있다. 음악을 만드는 모든 부분을 혼자 다 하는 이유가 있나?

특별히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스로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본인이 제일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현재 나와있는 곡들 중에서도 내가 부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탐나는 곡들이 있다. 만약에 정말 마음에 드는 곡을 누군가가 준다면 받을 의향은 있다.

Q. 다양한 장르를 가리지않고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딱 틀을 정해놓고 하고 싶지 않았다. 1집같 은 경우는 처음 하는 데뷔작이니까 시험을 해보고 싶었다. 힙합, 메탈, 어쿠스틱 등 음악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Q. 자신만에 특별한 음악 색깔 등 가사에 어떤 느낌을 담고 전해 주고 싶은가?

대부분 인디밴드나 싱어송라이터분들 보면 진솔한 가사나 사실적이고 솔직한 가사들을 많이 쓴다. 그런 너무 직설적인 가사보다 조금 더 시적으로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여자 싱어송라이터하면은 발랄하고 상큼하고 이런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이미지와 다르게 인디싱어송라이터라는 말처럼 독립적이고 강하면서도 여성성을 가지고 있는 여자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Q. 일부 팬들 사이에서 자우림과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김윤아님을 좋아한다. 처음 밴드 할 당시 가장 핫한 밴드가 자우림이었기 때문에 자우림 노래로 공연을 많이했는데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

Q. KT&G 상상마당에서 공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KT&G 상상마당과 특별하게 인연을 맺게 된 이유가 있다면 ?

KT&G 상상마당과는 '레이블 마켓'을 통한 음반 판매를 비롯해 공연을 지원해 주는 '나의 첫 번째 콘서트' 등을 통해 인연이됐다.

Q. 신설희씨 처럼 KT&G 상상마당을 통해 공연을 하고 싶어하는 선·후배들에게 팁을 준다면?

두려워하고 도전적인 정신을 가지고 일단 질러보는게 좋을 것 같다. 차별화된 시도를 많이 해보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Q. 새 미니 앨범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간단히 소개해 달라.

이번 앨범 타이틀은 '일상에 잔상'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감정들과 그런 삶에서 남는 잔상들을 노래에 담았다. 타이틀 곡의 경우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끝이 없는 원을 그리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원'이라고 지었다.

Q.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강조하거나 알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번 앨범은 총 다섯곡이 실리는데 1집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준비했다. 1집 앨범발매 이후 '라이브가 좋다'는 조언을 많이 들은 만큼 전체적으로 라이브 느낌을 담아 한번에 녹음한 곡도 있다. 보통 오토튠이라고하는 음정보정을 거치는데 이번 앨범 노래에는 하나도 하지 않아 날 것의 느낌을 살려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추천해 주고 싶은 노래는 이번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원과 마지막 노래 마지막트랙에 실려있는 라스트 송 이렇게 두곡이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신설희라는 이름으로는 이런 느낌의 곡들을 계속 쓰고 싶다. 또 직접 랩을 하기보다 비트를 찍고 사운드를 만들어서 랩하시는 분들에게 주눈 힙합 음악 프로듀싱 등에 도전해 보고 싶다.

지속적으로 음악을 통해 성장하며 살고 싶다. 또 공연의 경우에도 춤과 결합하는 등 새로운 포맷에 공연을 만들어 보는 등 새로운 포맷이 나올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