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살인을 부르는 사랑, '이별살인'
[카드뉴스] 살인을 부르는 사랑, '이별살인'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8.02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랑했던 연인에게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별폭력을 넘어선 '이별살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별범죄 예방법'이 언론에 보도될 정도이죠.

지난 5월 남자친구의 상습 폭행을 견디지 못한 여성이 이별을 고하자 살해 뒤 시멘트를 이용해 시신을 유기하는 끔찍한 사건 이른바 '여친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또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죠.

이별통보에 앙심을 품은 남성이 여자친구와 그 부모님을 살해한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부모의 사체가 있는 집에서 여자친구를 약 9시간 가량 감금하고 협박, 폭행 등을 했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연인사이의 이별범죄들은 피해자가 모두 '여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여성살해' 35% 이상이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기준으로 최소 3일에 1명의 여성이 남평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건 발생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녀 간 진화 심리학적 차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사랑으로 변질되는 이별살인은 '사람은 누구나 이중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