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위대한 그녀들
[뉴스줌인]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위대한 그녀들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8.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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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전경
지난 12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소재) 3층 야외전시장에서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특별기획전이 개최됐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지닌 의미와 독립운동가의 어머니와 가족으로서의 역할, 광복군 등 대일항전 무장투쟁에서의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은 총 3부로 기획됐다.
 
1부 ‘구국의 횃불’ 에서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와 대한민국 애국 부인회 등을 통해 독립운동을 독려한 김마리아, '죽어서도 독립만세를 부르리라'고 하며 송죽비밀결사대를 조직한 김경희 지사 등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부 ‘대한, 대한아! 내 너를 위해 영웅을 길렀도다’ 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 구형을 받자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하신 어머니 조마리아, '나의 아들이 되기보다 나라의 아들이 되어라'고 하신 김구 선생 어머니 곽낙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이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또는 가족으로 독립운동의 원동력이자 등불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독립전쟁을 선포하다’ 에서는 여성독립유공자로 독립전쟁에 직접 참전한 오광심, 지복영, 박차정 지사, 중국 항일 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여성비행사가 된 권기옥 지사 등의 자료가 전시되었다.
 
특히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대한여성이 대한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최초의 독립선언서로, 식민지 여성이 제국주의 국가를 상대로 민족자유와 국가독립을 선언했음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귀중한 자료다.
 
▲ 생존해 계시는 여성 독립운동가 네 분의 손도장이 찍힌 '다시 보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또한, 생존해 계시는 여성독립운동가 민영주, 박기은, 오희옥, 유순희 지사 4분이 직접 손도장을 찍은 '다시 보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가 전시를 통해 광복의 숨결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취재 중 만난 의정부 40대 주부 A씨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로써 이번 전시회를 보니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독립투사들은 이 분들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 엄마와 아들이 함께 특별전시관을 찾아 관람하고 있다.
백척간두의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의 독립을 이루어낸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특별기획전을 통해 여성들의 다양한 구국활동은 우리 민족의 역사이며, 선조들의 나라사랑을 느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광복 70년을 맞아 여성가족부와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오는 23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