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군 韓여성 위안부 강제징용"…오락시간으로 명시
中, "일본군 韓여성 위안부 강제징용"…오락시간으로 명시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8.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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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소녀상 손을 꼭 잡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패전 70주년 담화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가운데 1940년대 일본군이 한국 여성 2000명을 한꺼번에 위안부로 끌고 갔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1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당안국(기록보관소)은 최근 일제 괴뢰국인 만주국의 '위안부' 문건을 공개하고 "1941년 10월 일본군이 무단장, 쑤이양, 한충허 지역에 군 위안소를 열면서 한국여성 수십 명을 데려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당안국이 공개한 제 890호, 제1064호 문건은 1941년 10월 20일 일본군 쑤이양 국경경찰대 한충허대 다카하시 대장이 같은 부대 쑤이펀허 대장에게 부대 사정을 설명하면서 '이들 여성이 한국에서 강제징용한 2천여 명 가운데 일부'라고 기록됐다.
 
특히 이들 문건은 일본군이 징용된 한국여성들에게 "한충허지역에 '일분군 전용 요리점'을 연다"고 속여서 끌고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공개된 문건은 요리점으로 가장한 군 위안소의 설립 과정과 날짜, 계급별 상대자와 허용된 '오락시간'까지 적고 있다.
 
헤이룽장성 당안국은 "이번에 공개한 위안부 서류 등은 일제과 괴뢰국인 만주국에 전달했던 문서 가운데 발굴한 것"이라며 "세계 전쟁사에서 유일한 성노예 제도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육체·정신적으로 약탈한 점에서 잔인하고 악랄한 정쟁범죄"라고 비난했다.
 
한편 당안국은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맞아 과거의 아픔을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양심발전을 위해 일본의 전쟁범죄 증거를 추가로 발굴, 발표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