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부패한 FIFA, 4년 안에 개혁할 것"
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부패한 FIFA, 4년 안에 개혁할 것"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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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FIFA 본부가 창립됐던 프랑스 파리에서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 KBS 캡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 회장이 FIFA의 재정 투명성 강화, 회장 연봉 공개, 회장 연임 제한 등을 주요 공약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FIFA 본부가 창립됐던 프랑스 파리에서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파리 샹그릴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아프리카 주요 도시들이 유럽 축구 구단들과 견줄 수 있는 구단을 보유하게 된다면 세계축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며 "비(非)유럽권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FIFA가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을 데리고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라며 FIFA의 재정 투명성 강화, 회장 연봉 공개, 회장 연임 제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 4년 임기 한 번만 채우고 물러날 것이고, 그 기간에 FIFA를 개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미국·스위스 사법 당국이 부패 혐의로 FIFA 전·현직 간부를 대거 체포하고,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행되며,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이 정 명예회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이 FIFA를 부패한 조직으로 지목하자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가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이자 FIFA 이사회 멤버로 함께 일했다는 점이다"며 "스스로 부패한 조직이라고 지칭한 단체에 몸담았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데일리팝= 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