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해피랜드 임용빈 회장, '땡처리'로 비자금 의혹..진실? 음해?
[재계인사이드] 해피랜드 임용빈 회장, '땡처리'로 비자금 의혹..진실? 음해?
  • 정수인 기자
  • 승인 2015.08.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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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랜드F&C 임용빈 회장 ⓒ뉴시스

해피랜드F&C 임용빈 회장이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해피랜드 경영진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측은 "음행성 고발"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김관정)는 임 회장 등 해피랜드 경영진이 제품 매출액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임 회장 등은 일명 '땡처리' 이월 상품을 저가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회사자금을 챙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해피랜드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공지를 올리며 비자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 "해피랜드는 법이 규정하고 있는 증빙을 성실히 발행하여 왔으며 매출 누락 또는 비자금 형성은 있을 수 없다"며 이를 고발한 직원에 대해 "2013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미 130억원에 달하는 횡령 및 배임으로 검찰에 고발되어 조사 중이거나 재판 중에 있으며 이에 앙심을 품고 허위 내용을 기반으로 당사를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해피랜드의 명예를 위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해피랜드는 이 같은 의혹 자체로 이미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으며,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해피랜드 전직 임원 등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경영진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방침을 전해 수사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세청까지 가세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역시 해피랜드 경영진의 횡령 의혹에 대한 세무조사를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만약 고발 내용이 '음해'라고 해도 세무조사를 통해 또 다른 정황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임 회장은 1990년에 해피랜드를 설립했으며, 2010년 해피랜드F&C로 사명을 변경했다.

해피랜드는 현재 프리미에쥬르, 파코라반 베이비, 해피베이비, 압소바, 크리에이asb,션 라꾸베 내추럴, 라꾸베 바이아토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데일리팝=정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