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국민 40.9%, '아베담화' 이후 한일 관계 '잘 모르겠다'
[광복 70주년] 국민 40.9%, '아베담화' 이후 한일 관계 '잘 모르겠다'
  •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
  • 승인 2015.08.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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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담화'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대한 국민의 반응

[2015 국민의 생각] '광복 70주년' 기념설문조사 ④

지난 8월 14일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을 앞둔 동시에 일본에서는 전후 70주년을 맞이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아베 총리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침략'에 대해서는 일본이 침략을 했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제3자적인 표현으로 침략이나 전쟁과 같은 무력행사를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고 있을 뿐이었다.

또한 '반성'과 '사죄'에 대해서는 총리 자신의 직접 언급 형태가 아니라 일본이 그동안 반복해 반성과 사죄를 표명해왔다는 간접 인용의 방식을 사용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아베 담화의 다음날인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베 담화의 내용에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강한 비판은 자제하고 식민지 지배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하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일리팝과 불만닷컴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폴랩코리아에서 지난 6월 29부터 7월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아베담화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까'라는 사전 질문을 한 결과, '잘 모르겠다'가 40.9%로 가장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35.3%)이 '나빠질 것이다'(23.8%)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이를 보면 국내에서도 아베담화가 직접적인 표현없이 넘어갈 것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효 표본은 1007명으로, 유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3.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

한일 국교정상화 50년 동안 한일 간의 역사인식 문제는 비록 '최선'을 실현해 내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차선'을 추구하며 조금씩 보완되고 진전되어 왔다.

앞으로도 양국 간 이해와 양보로 관계가 더욱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