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국민 51.5%, "대일정책에 있어 과거사 문제 분리시켜야"
[광복 70주년] 국민 51.5%, "대일정책에 있어 과거사 문제 분리시켜야"
  •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
  • 승인 2015.08.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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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일정책에 있어서 협력가능 분야와 과거사문제 분리 필요성

[2015 국민의 생각] '광복 70주년' 기념설문조사 ⑤

광복 70주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일본과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다. 한·일 관계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역시나 과거사 문제일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후 70년을 맞이하는 담화에서 침략, 식민지 지배, 반성, 사죄의 뜻을 간접적으로 담아냈다.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아베 담화의 문제점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시각이다. 아베 담화는 식민지 지배가 19세기의 세계적 조류였으며 일본도 그 흐름에 참여했을 뿐이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쟁에 의한 피해와 고통에 대해서는 반성과 사죄를 표명하면서도 식민지지배가 초래한 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담화의 다음날인 8월 15일에 발표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베 담화의 내용에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자제하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우호협력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역사인식 문제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안보·경제 등의 협력은 적극 추진한다는 분리대응의 대일외교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앞서 데일리팝과 불만닷컴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폴랩코리아에서 지난 6월 29부터 7월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대일정책에 있어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우선 집중하고 과거사 문제는 여기에서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사전 질문을 한 결과 '그렇다'라는 응답이 51.5%로 과반수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한일관계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외교의 더 높은 상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은 매우 긴요하며 이를 위해 한일관계를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보인다.

이어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이 31.5%,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7% 나왔다.

한편, 광복 70주년 설문조사의 유효 표본은 1007명으로, 유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3.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