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마음을 읽는 조련사 '애완동물행동상담가'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마음을 읽는 조련사 '애완동물행동상담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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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사는 사람에게 동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전문가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했다.

이에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5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애완동물행동상담가 ⑥

1인가구와 고령화 인구의 급증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이지만 이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사람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본능, 욕구, 행동패턴 등을 잘못 이해하면 불만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애완동물행동상담원(애완견 방문지도사)'이 등장했다.

▲ 반려동물 고양이 (출처=pixabay)
이전부터 애견샵과 놀이방, 패션 등에 종사하는 반려동물관리사가 존재해 왔지만 애완동물행동상담원은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에게 동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준다. 다양한 문제 행동에 대한 교정·조언을 하며 과도한 짖음, 공격적·파괴적 반응, 배변 문제, 비합리적 두려움 등과 같은 문제 행동을 분석하고 교정 방법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차이가 있다. 

애완동물행동상담원의 주 업무는 주인과의 대화, 동물의 행동 관찰 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일차적으로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진전이 있는지 살펴본 후 필요한 경우 일부 과정을 수정하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나 충돌을 줄여준다.

영국의 경우 애완동물행동상담원이 국가직업서비스에 공식 직업으로 등재돼 있어 동물을 다루는 기술과 경험, 의사소통 및 상담의 기술, 주인이 공감하고 행동교정에 참여하도록 동기화시키는 능력 등을 갖춘 인력들이 종사하고 있다.

국내에는 동물의 문제 행동에 대한 교정 및 상담을 위한 공식 자격증이 없지만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신직업에 애완동물행동상담원선정되면서 국가자격증의 도입도 고려중에 있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한국애견협회 등의 민간단체에서 발급하는 '애견훈련사' 자격증으로 이 직종에 종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나 오는 2020년에는 애견가구가 2000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더 이상 '애완'이 아닌 '가족'이 된 반려동물에게 주인과의 유대감을 증대시켜주는 애완동물행동상담원은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