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문·이과 구분없는 '공통과목' 신설..도입 시기는?
고교 문·이과 구분없는 '공통과목' 신설..도입 시기는?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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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춘 교육부 차관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했다. ⓒ 뉴시스

오는 2018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공부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하고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교육과정 개정안의 핵심은 고등학생이 문·이과 구분없이 공부하는 '공통과목'을 도입했다는 데 있다.

고등학생이 문과와 이과로 구분하지 않고 필수로 듣는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과학탐구실험 등 7개가 신설된다.

통합사회는 시간·공간·사회·윤리 등 종합적인 관점으로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권·시장·정의 등 대주제를 다루고, 통합과학은 현재 물리학·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 등의 과목을 핵심개념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고1 필수과목을 이수하면 선택과목으로 일반선택, 진로선택, 심화선택 등을 공부하게 된다.
 
진로선택 과목에는 고전읽기, 여행지리, 실용영어, 수학과제탐구 등이 있으며, 이중 3개 이상 이수해야 한다.

또한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는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초·중·고교 교육과정은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핵심 개념 중심으로 재편돼 수학포기자를 양산했던 수학 교과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습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위해 초교 1학년에서 고교 공통과목까지 모든 학생이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학생 발단단계와 국제적 기준을 고려해 학습내용과 범위를 적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어·수학·영어 등 기초교과 영역의 총 이수단위가 50%를 넘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은 유지하고 국·영·수의 이수단위도 총 90단위에서 84단위로 줄어든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교육도 확대해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이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바뀌고 수업은 1년간 매주 1시간씩 이뤄진다.

초등학교는 실과교과의 정보 관련 단원을 소프트웨어 기초소양 내용을 중심으로 확대·개편하고 고등학교는 심화선택인 정보 과목이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된다.

한편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연극과목도 신설된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는 연극 대단원이,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이 신설되고 고등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이 신설된다.

개정 교육과정은 초·중·고교에 오는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이 고등학교에 적용되기 전인 2017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