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내년 총선' 적색 경고
현역 국회의원, '내년 총선' 적색 경고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1.05.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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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해당 지역구 시민들은 평균 5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의 지난 16일 여론조사 결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최근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로 전국 평균 58.3%가 ‘잘못함’, 25.7%가 ‘잘함’, 16.0%가 ‘잘모름’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잘못함’은 7.8%p 상승하고, ‘잘함’은 5.3%p 하락한 결과다.
 
올해 들어, 모노리서치에서 매월 실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낙제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 이슈인 과학벨트 선정,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LH본사 이전, 경기침체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의 시민들이 특히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의정평가에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왔다.

권역별로 보면 과학벨트 선정,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LH본사 이전 논란의 중심인 경북권과 전라권에서 ‘잘못함’에 대한 응답이 각각 73.6%, 61.4%로 타 지역보다 높게 나왔으며, 타 지역 또한 모두 절반 이상이 ‘잘못함’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잘못함’에 대한 응답이 경북권에서는 20.0%p, 전라권에서는14.3%p 급상승한 결과다.

수도권 지역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의정평가에서는 ‘잘못함’에 대한 평가가 꾸준히 상승세이던 서울권이 지난달(55.8%) 조사 대비 3.8%p 하락한 52.8%로 나타났으나 경기권에서는 지난달(43.6%) 하락세였던 평가가 다시 15.0%p 급상승한 58.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잘못함’에 대한 응답이 20대(72.5%)와 40대(57.0%)에서 높게 나왔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잘못함에 대한 평가는 비슷했으나 ‘잘함’에 대한 평가는 남성이 31.8%, 여성이 19.9%로 나왔다. ‘잘모름’에 대한 응답이 남성(8.5%)에 비해 여성(23.2%)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지역 국회의원의 내년 지방선거 재출마 시 지지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전국 평균 응답 과반수인 54.1%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25.5%였으며 ‘잘 모름’은 20.3%였다.

지난 3월 15일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2.2% 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또한 3.6%p 상승하였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모두 59.2%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

정당지지도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51.8%)가 한나라당 지지 응답자(48.3%) 보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많이 했다.

권역별로는 경북권(72.6%)과 경기권(55.1%)에서 ‘지지하지 않겠다’ 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경북권은 국회의원 의정평가와 함께 재출마지지도에서도 70%대 이상의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 최근의 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선정 등의 논란에 대한 여파가 작지 않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