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없는 야권연대, 야합일뿐" 민주노동당, 민주 맹비난
"진정없는 야권연대, 야합일뿐" 민주노동당, 민주 맹비난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1.10.01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동당은 2일 야권단일화 움직임과 관련,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여 진정성 있는 야권연대를 위해 항상 우리의 이익보다 민중의 요구를 앞세워 왔음을 자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민주당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은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원도에서 지난 두 차례의 도지사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대승적인 양보를 거듭했음에도 인제군 보궐선거 역시 ‘민주당으로 단일화’만 외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아쉬울 때는 이런 저런 무책임한 언사를 남발하고 나중에는 간단하게 ‘없었던 일’로 치부하며 신의를 저버리는 거대 야당의 모습에, 야권연대의 파트너인 민주노동당으로서는 격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우 대변인은 특히 “우리를 더욱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이미 성사된 야권연대까지 민주당후보로의 단일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방해를 하며 파탄내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난 9월 28일, 10.26 서울 노원구 구의원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예비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자진 사퇴한 바 있다”면서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는 노원구 의회에 진출할 기회를 민주노동당에 양보함으로써 아름다운 야권 단일화를 이루어 냈다. 우리는 당시 민주당의 모습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진정성과 이명박 정부의 심판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격려해야할 민주당은 야권단일화의 승인을 오히려 거부하였고, 노원구의 야권단일화가 해당행위라며 사퇴를 번복하지 않을 시 출당시키겠다는 비상식적 위협까지 가했다고 한다”면서 “결국 서울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어렵게 이뤄낸 기초의원 야권 단일화는 민주당 후보의 사퇴 번복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중앙차원의 야권 연대는 지역사정 때문에 어렵다던 민주당이, 막상 지역에서 진행된 단일화에 대해서는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라면서 “말 그대로 ‘민주당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과 독선의 전형이며 야권 내부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야권연대의 기본 정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권력욕에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권을 들러리 세우는 것이며, 민주당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대중적 반MB요구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하자 마치 벌써부터 권력을 다 잡은 듯이 자만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가져올 결과는 소탐대실(小貪大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