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원의 '길을 묻는 청소년'] 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거야
[윤문원의 '길을 묻는 청소년'] 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거야
  • 윤문원 작가
  • 승인 2015.10.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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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묻는 청소년' 윤문원 작가

나는 대학을 다니다가 중간에 군대에 가서 담배를 끊었어. 요즘은 담배에 대한 해악이 널리 알려지면서 금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입대하기 전의 대학 시절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종의 멋이며 낭만이었지. 담배 연기를 날리며 '도넛'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었는데 나도 그와 같은 흉내를 내고는 했지. 

입대하여 논산훈련소에서 6주간의 훈련을 받았어. 보급품으로 군인용 담배인 '화랑' 담배를 이틀에 한 갑씩 받았어. 훈련을 마치고 부대 배치를 받고 나니 부대원 인원수 기준으로 절반만 담배를 피우는 병사로 규정하여 담배를 지급하고 절반은 별사탕을 지급했지. 그러니까 담배를 피우는 병사가 훨씬 많아서 강제로 조정한 거야.

나는 그때까지 담배를 피웠지만, 군대에 와서 담배 끊는 것 하나라도 실천해보고 싶었어. 자진하여 사탕을 먹는 쪽에 손을 들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어. 삶을 살면서 여러 가지 선택을 하고 결단을 하지만 담배를 끊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

너도 담배는 배우지도 피우지도 마. 정말 몸에 안 좋은 백해무익이야. 요즈음 담배를 피우면 취직하는데도 지장이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조건이면 담배 피우지 않는 사람을 뽑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대개의 기업 건물이나 공공건물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담배를 피우기도 어려워 사회생활에 지장이 엄청나지. 이성 친구를 만날 때도 역겨운 담배 냄새 때문에 지장이 많아. 

노르웨이 격언에 '좋은 계획에서 좋은 행동으로 가는 길처럼 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있어. 이탈리아 격언에도 '말과 행동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는 말도 있지. 인생에서의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야. 머리로 이해할 수 있어도 가슴으로 절실히 느끼기는 힘들다는 뜻이지. 이보다 더 먼 여행이 있어. 머리에서 발까지의 여행이야.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꼈지만, 발로 행동하기는 어렵다는 뜻이지.

이처럼 마음을 먹었는데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어?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나 결심이든 실행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어. 실행이 결과를 만들지. 결심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기본적인 자질은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야.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행동하는 것이야. 사람이 살면서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는 상황을 상상해 봐. 이건 제대로 된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니야. 행동하지 않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지. 꿈의 실현은 행동주의자의 것이니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해.

꿈을 이루는 사람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행동력의 차이야. 꿈을 이루는 사람은 결심한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그것도 적극적으로 하지.

네 미래는 현재에 하는 행동에 달려있어. 꿈을 꿀뿐만 아니라 행동해야 해.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 거야. 뿌린 대로 거두고, 뿌린 게 없으면 거둘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아무런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하지 않겠어? 꿈을 향해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그냥 꿈으로 끝나고 마는 거야.

모든 일에 있어 가장 간결한 대답은 바로 행동이야. 말은 쉬워. 생각도 쉬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생각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어. 행동해야 진정한 힘이 나오는 거야. 무언가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해야(do)’만 해. 나중에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해야겠지.

꿈의 실현은 행동하는 자의 몫임을 명심해. 나중에 '청소년 시절에 그 일을 실천에 옮겼더라면' 하는 후회가 되지 않도록 자신감과 확신을 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매진해야 해.  

행동하면 할수록 행동하기가 쉬워지는 법이니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계속 행동해야 해. 무조건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으로 말이야.

지금 네가 생활하는 방식을 바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어. 먼저 생각을 바꾸고 거기에 따라서 행동을 바꾸거나, 생각이 바뀌도록 행동을 먼저 바꾸는 거야. 생각을 먼저 바꾸고 행동이 뒤따르게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행동을 먼저 바꾸는 것이 빠를 수 있어. 마치 차를 움직이면서 핸들을 돌리는 것이 정지된 차의 핸들을 돌리는 것보다 훨씬 쉬운 것처럼 말이야.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습관을 바꾸고,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거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행동이 습관과 생각을 바꿀 수도 있어. 꿈을 이루기 위해 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행동을 먼저 바꿔봐.

피 끓는 젊은 너는 미주알고주알 말을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


이 글은 윤문원 작가의 저서 '길을 묻는 청소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