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도 탐탁치 않은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한나라당도 탐탁치 않은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1.10.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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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옮겨갈, 장남 명의로 된 내곡동 사저 땅에 대한 매수절차를 거쳐 즉시 대통령 명의로 옮기도록 지시했다고 오늘 청와대가 밝혔다”면서 “이 대통령의 사저 건립에 있어 경호동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사저 땅을 직접 매수할 경우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아들이 매수하도록 한 뒤 건축허가 시점에 대통령이 매수할 계획이었다고 밝혀왔다”면서 “그러나 그 의도가 어떠하였든, 불필요한 논란과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므로 이번 청와대 조치는 적절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오죽하면, 이명박 대통령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저와 경호동을 두고 ‘아방궁’ 이라 얘기했던 한나라당마저 거들고 나섰겠는가”라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마음이 급한 한나라당에게는 때 맞춰 터져나온 대통령의 ‘헛발질’이 참으로 마뜩잖았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발언은 ‘선거용’이고 ‘면피용’에 불과해 보인다”면서 “많이 늦었지만,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방궁’ 비판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청와대에 충고하려면 좀 제대로 할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