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이어 '호주 길고양이' 200만 마리 도살 결정..왜?
'캣맘' 이어 '호주 길고양이' 200만 마리 도살 결정..왜?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10.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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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정부는 길고양이가 멸종위기에 놓인 고유종을 먹이로 삼아 생태계를 교란한다며 200만 마리를 도살 결정했다. ⓒpixabay
최근 '용인 캣맘' 사건으로 고양이 혐오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호주 정부가 멸종위기에 놓인 고유종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 길고양이 200만 마리를 도살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B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한국시각) 호주 환경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길고양이 도살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동물 애호가인 바르도와 모리세이가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00만 마리의 길고양이를 도살하겠다는 계획을 반발하고 나서자 길고양이 도살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호주 정부는 포식자인 길고양이가 멸종위기에 놓인 호주 고유종을 먹이로 삼으면서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200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호주 고유 포유류 120여 종이 멸종위기에 놓여있으며 28종은 이미 멸종된 것으로 보여 길고양이 도살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바르도는 호주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동물을 대량 학살하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하다"라며 "길고양이를 죽이지 말고 거세하는 대안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모리세이도 "호주 정부는 동물 복지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