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안으로 굽은 검찰, MB측근비리엔 관대
팔 안으로 굽은 검찰, MB측근비리엔 관대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1.10.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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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6일 “이명박 정권 내내 야당인사들에 대해서는 피의사실 공표와 중계방송에 혈안이더니, 신재민 전 차관에 대해서는 보호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면서 “신재민 전 차관 등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의 태도는 날이 갈수록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있으나 마나한 권력형 비리근절 대책기구를 만들어 하나마나한 회의를 열고 호들갑이더니, 결국 예견한 대로 비리은폐기구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신 전 차관은 알선수재나 포괄적 뇌물수수죄 적용여부를 검토 중이고, 이국철 회장에게는 명예훼손과 무고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또 검찰간부 로비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잠정결론 내린 분위기라고 한다”면서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검찰에게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더니, 권력측근 봐주기와 언론플레이에만 올인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우리 국민은 이러한 정권, 이러한 검찰의 행태가 정말 창피스러울 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이국철 리스트에 포함된 박영준 전 차관이나 곽승준 위원장은 아예 소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서둘러 수사를 종결하려고만 하는 검찰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진 뒤 “신재민 전 차관 한사람 꼬리 자르기로 권력형 측근비리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주 중 이회장과 신 전 차관을 다시 소환한다고 하니 거짓말 탐지기도 사용하고 대질신문도 해서 물 샐틈 없이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면서 “검찰은, 대통령도 창피스러워 하시는 측근비리 수사를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