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 트윗도 화장하듯
나경원 후보, 트윗도 화장하듯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1.10.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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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에 대학생으로 변신(?)한 나경원 후보가 본인을 지지하는 글이 올려 졌다가 삭제하는 일이 발생, 그 배경에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나 후보의 트위터에는 15일 나 후보의 각종 활동에 대해 “서울시민인 대학생입니다. 토론회 보고 나경원 후보를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홈피에 들러봤습니다.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 주시길 부탁드려요.” “정말 저 친구들이 의원님 좋아하는 것 같아 보여 지지합니다.” “컨텐츠 있는 공약과 정책 정말 멋집니다!!” “이거 정말 감동적인데요” 등의 글들이 나 후보의 사진과 이름으로 올라왔다.

한마다리 나 후보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나 후보 측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16일 오후 온라인 대변인 이름으로 “나경원 후보 트위터에 후보 본인이 작성하지 않는 글이 올라와 혼동을 일으킨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 문제는 선대위 대변인이나 제3자를 통해 밝힐 문제가 아니라, 나경원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할 문제”라면서 나 후보 측을 압박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나경원 후보 선대위는 스티브 잡스 사망 뒤 애플사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디자인을 나경원 후보의 사진만 대체해 홈페이지에 ‘나경원 iSad 2011.10. 06’이라는 문구를 올렸다가 실무자의 실수라며 사과했었다”면서 “또한 2004년 자위대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무슨 행사인줄 모른 채 갔다가 뒤늦게 뒤돌아 왔다며 ‘정치 초년생으로 보좌진도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보좌진 책임으로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거짓해명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학생인 된 나경원 후보가 올린 글은 ‘본인 사진’, ‘본인 아이디’로, ‘주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