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30일 야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쟁과 관련해 "역사교과서 문제는 이제 국사편찬위원회와 전문가에 맡기고 야당은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민생을 외면한 채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애정과 기대마저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역사교과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재·보선 패배 책임을 회피하고, 교과서 이슈를 통해 야권 연대를 하려는 전략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교과서 문제를 장기화·정쟁화시켜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짙게 깔렸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지난 수년간 국정의 본질에서 벗어난 문제를 정국의 블랙홀로 만들어 예산과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허비시켰다"며 "민생을 챙기겠다는 야당의 약속을 법안과 예산 처리라는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