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훔쳐보기] 여성들의 酒문화, '세븐+막걸리' 오묘한 조화
[트렌드 훔쳐보기] 여성들의 酒문화, '세븐+막걸리' 오묘한 조화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11.14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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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술 문화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성에 비해 남성의 사회활동이 두드러졌던 만큼 소주, 와인, 위스키 등 강한 술이 인기였지만, 요즘에는 남성 못지않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여성 음주 인구가 증가하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인지 최근 최근 유자, 자몽, 복숭아 등 달콤한 과일 맛이 첨가된 소주부터 요구르트 등을 섞어서 마시는 일명 부드러운 폭탄주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폭탄주하면 떠오르는 폭음 문화가 아닌 이야기를 '새롭지만 가볍게 한잔 즐길 수있는 방향'으로 문화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쓴맛이 느껴지는 술을 조금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즐기기위해 한국야쿠르트에서 출시된 '7even(세븐)'과 '막걸리'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유행이라고합니다.

세븐은 요구르트의 일종인데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장에 좋다고 합니다.

막걸리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술임에도 불구하고 곡물로 만든 만큼 '항암효과'와 '간기능향상', '변비예방' 등의 기능이 있어 이른바 '웰빙주'로 떠오르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왕 마시는 술이면 건강하게 마시는게 좋아서 인기가 있는 걸까?"
"'몸에 좋은 술(?)은 입에 쓰다'던데 맛은 어떨까?" 등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는 검증차 한 번 만들어 마셔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막걸리와 미리 준비한 세븐을 취향에 맞게 섞은 후 마시면 됩니다.

세븐은 벌꿀이 첨가된 '세븐 허니'와 천연허브 엘더플라워가 들어간 '세븐 엘더플라워' 그리고 어린아이에 맞게 나온 '세븐 키즈'가 있습니다.

술에 타먹을 것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세븐 키즈'는 생략하고 '세븐 허니'와 '세븐 엘더플라워'로만 시음 해봤습니다.

먼저 '세븐 허니'막걸리의 경우 첫 맛은 톡 쏘는 요구르트 맛과 비슷한 듯했지만 그보다는 조금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의 발효유가 약간 끈적한데 비해 '세븐 허니'가 들어간 막걸리는 막걸리 특유의 걸죽함보다도 상큼하면서도 청량한 기분을 자아냈습니다.

'세븐 엘더플라워'막걸리는 입에 대는 것과 동시에 막걸리 고유의 향은 없고 향긋한 플라워향이 풍기면서 목넘김이 좋았습니다. 여성들이 왜 선호하는지 알겠더군요.

다만, 생각보다 맛을 비롯해 목넘김이 너무 좋다보니 과음의 위험성이 엿보이는 듯해 주의가 필요할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다음날 숙취겠지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섞어 마시면 다음날 숙취가 있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출근 후 활동할 때에도 크게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쓰리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과음을 한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죠? 적당한 선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만 드시길 바랍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