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전원 불참 '대종상영화제'…주연 없는 시상식 되나
후보 전원 불참 '대종상영화제'…주연 없는 시상식 되나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5.1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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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종상영화제'가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 불참소식으로 논란이 되고있다. ⓒ대종상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 52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의 남녀 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시상식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종상은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남녀 주연상 후보들이 모두 각자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종상영화제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50살 생일을 맞았던 지난 2013년에도 수상작 선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로 영화제가 흥행작에 대한 표창식 정도로 격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방송 편성에 대한 준비성 부족도 지적됐고, 사회자 선정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기자 회견을 통해 박중훈이 진행자로 나선다고 밝혔지만 박중훈은 이를 수락한 적이 없었다는 것. 결국 신현준이 하지원과 함께 사회를 맡아 시상식은 무사히 마쳤다.
 
이에 영화제 측은 올해 제52회 대종상은 그간의 논란을 씻어내겠다고 장담했지만 지난달 14일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국민이 함께하는 영화제에서 대리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이 같은 대종상의 발언은 영화제를 순수하게 즐기기 위해 참석한 배우들도 상을 받기 위해 바쁜 스케줄을 쪼개 참석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웃픈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 달 전부터 참석자 섭외에 나서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대종상 측은 시상식 1주일 전 후보를 발표하고 이를 각 배우에게 통보해 대부분의 후보들이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편 올해 남우주연상에는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 여우주연상에는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엄정화(미쓰 와이프)가 후보로 올라 있으며 대종상은 예정대로 20일 오후 7시 20분부터 KBS2TV에서 생중계된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