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춘추전국시대] 유럽 디저트 브랜드들의 韓 상륙, 주목되는 '1호점'은?
[카페 춘추전국시대] 유럽 디저트 브랜드들의 韓 상륙, 주목되는 '1호점'은?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12.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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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문화가 한국을 점령한 가운데, 그 문화가 디저트 문화로까지 발전하는 모양새다. 이태원, 경리단길, 방해촌, 서래마을 등 맛집이 즐비한 곳을 다니는 젊은 유동인구들은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불편한 교통도 감수하고 직각에 가까운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유럽디저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이 직접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꿈의 제과점' 라 파티세리 데 헤브(La Pâtisserie des Rêves)

라 파티세리 데 헤브(La Pâtisserie des Rêves)는 프랑스의 유명 광고기획사 Lever de Rideau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호텔 경영자 티에리 테시에(Thierry Teyssier)와 프랑스의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미슐랭 인정 쉐프이자 세계 페스츄리컵 대회에서 프랑스팀 챔피언십을 이끈 파티쉐 필립 콩티치니(Philippe Conticini)가 힘을 합쳐 만든 브랜드다.

 

'라 파티세리 데 헤브'는 우리말로 '꿈의 제과점'이라는 뜻으로 지난 2009년 프랑스 파리에 첫 선을 보인 뒤 1년 만에 르 피가로 (Le Figaro) 신문에서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파리 브레스트(프랑스 특유의 빵, 역사가 근 100 년이상 된 이 제품은 슈의 기본 반죽을 링모양으로 두른 뒤 구워서 반으로 자른 다음, 모카크림, 프랄린크림등을 샌드한 것)"로 소개되는가 하면, 세계인이 즐겨찾는 미식 사이트 '베스트 텐 닷컴'에서 과자케이크부문 2 위, '골트&밀라우'(Gault&Millau)가 선정한 프랑스 제과 점 Top10 에서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 와 라뒤르(Laduree))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파리지엔 뿐만 아니라 파리를 방문하는 국내외의 패션 피플들과 트랜드 세터 사이에도 소문이 나 파리 방문 시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It Place'로 손꼽히게 됐다. 프랑스 6개 지점, 2012 년 일본 2개 지점, 2014 년 영국 2개 지점, 2015 년 이탈리아 1개 지점을 오픈하였으며, 최근 중동 아부다비 지역 1호점을 런칭 운영하고있다.

또 어린 시절 아이들의 놀이동산 회전목마를 형상화한 특별한 유리 돔 형태인 디스플레이도 유명하며, 개별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유리 돔 쇼케이스 안에 디저트 러버를 유혹하게 진열된 디저트와 케이크는 매혹적이다.

'라 파티세리 데 헤브'는 한국법인(박재영 대표, 라 파티쉐리 데 헤브 코리아)을 설립하고 서울 시내에 1호점을 낼 예정이다.

특히 라 파티세리 데 헤브 한국 진출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랑스 거장 쉐프들이 거주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레시피를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플래그샵 및 백화점 입점 매장은 파리 현지의 컨셉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공간에 맞는 연출을 할 계획이다.

한편, '라 파티세리 데 헤브'는 중국, 미주지역 진출에 앞서 세계 시장의 핵심 거점 지역으로 한국 진출을 추진, 세계 시장 내 한국의 위상과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아모리노'

유럽을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모리노'는 지난달 2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1호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인 한국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아모리노'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젤라또'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저트라인을 선보이는 아모리노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 1호점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는 세계 각국 관광객 사이에서 '파리에 가면 꼭 먹어야하는 아이스크림'으로 소문이 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1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진출을 통해 14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1호점에서는 약 3주간 시범운영 기간 동안 아모리노를 상징하는 장미모양 젤라또와 셔벗부터 판매를 시작한 뒤 이후 마카롱과 초콜릿, 케이크 등 아모리노의 다양한 디저트라인이 갖춰질 예정이다.

아모리노의 장미 꽃잎 아이스크림은 주문과 동시에 직원이 스파츌러를 이용해 한 잎 한 잎 붙이며 완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맛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미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춰 눈과 입 모두를 즐겁게 하는 최고의 디저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리노는 고품질 원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향료·색소·인공방부제를 쓰지 않는 건강하고 맛있는 젤라또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아모리노의 고품질 상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이탈리아 소렌토산 딸기, 인도 알폰소산 망고, 마다가스카산 바닐라 등 품질과 맛이 월등한 원산지의 원재료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유지방과당과 공기 함유량이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낮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아모리노는 1호점 개점에 앞서 지난 10월 현대백화점이 주최한 '프렌치 고메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프랑스 유명 디저트와 식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현대백화점 고유의 식음료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아모리노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