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외국계 영리병원 국내 첫 설립 승인
복지부, 외국계 영리병원 국내 첫 설립 승인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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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제주도청 앞에서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에 설립하려는 외국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 뉴시스

국내 최초로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이 승인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청한 중국 녹지(綠地)그룹의 투자개방형 외국병원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공식 허가가 나면 병원 설립이 확정된다.

녹지그룹 측은 설립이 확정되면 서귀포시 토평동 2만8000여㎡ 부지에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투자개방형 외국병원은 외국 자본과 국내 의료자원을 결합시켜 외국인 환자 위주의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내국인도 건강보험 적용을 포기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정부의 투자개방형 외국병원 도입 방침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병원비 폭등과 건강보험 무력화 등 국내 의료체계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