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면세점 개장 앞둔 '하나투어' 세무조사, '고무줄 회계' 관행 첫 타깃되나
[재계인사이드] 면세점 개장 앞둔 '하나투어' 세무조사, '고무줄 회계' 관행 첫 타깃되나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12.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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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중소·중견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운영권 획득한 하나투어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12월 중순경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투어 본사에 조사요원을 투입했다.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보아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올 하반기부터 5인 이하 소규모 여행사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형 도매 여행사인 하나투어와의 사후정상 등과 관련한 세금 탈루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도매여행사는 소매여행사가 지불한 호텔, 차량, 식사 등 수탁경비를 사후정산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하지만 수탁경비는 별도의 증빙 서류를 갖추지 않아도 경비로 인정되는 '지출증빙특례' 규정으로 돼 있어 악용 여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경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소매여행사에게 일부를 돌려받는 식이다.

한편, 여행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하나투어는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05년과 2010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나투어는 앞서 지난 7월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포상 휴가 협찬비용 수천만원을 랜드사(현지 일정을 담당하는 교민여행사)들에게 떠넘긴 것으로 보도돼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