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요우커 취향저격한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 63'
[탐방] 요우커 취향저격한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 63'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1.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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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 63' 정문 입구
면세점 사업에 처음 뛰어든 '한화그룹'의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 63'이 일부 오픈에도 불구하고 요우커들(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양새다.
 
'갤러리아 면세점 63'은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63 빌딩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63빌딩은 금빛 외벽이 '골드바'를 연상사켜 요우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갤러리아 면세점 63' 측은 요우커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그들의 눈높이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품격 면세점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갤러리아 면세점 63'은 지난해 12월 28일 첫 선을 보였다. 현재는 전체 쇼핑공간 가운데 60%를 오픈했으며 총 369개의 브랜드로 구성됐다. 개점이 완료되는 그랜드 오픈 시기는 올해 6월에서 7월경이다.
 
요우커가 주 고객층
혼잡 줄일 주차시설 완비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근처에 위치한 신규 면세점 '갤러리아 면세점 63'을 데일리팝이 직접 방문해봤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고속버스 3대가 연달아 들어오는 등 주로 팀을 이뤄 예약형식으로 방문하고 있는 요우커들(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하차 전용 플랫폼 운영과 관광버스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 등은 앞으로 많은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을 예상하는 듯 했다.
 
▲ 입구로 들어오고 있는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오후 3시 이후라고 전했다.
 
신규 면세점들이 아직 매장입점이 다 되지 않은 채 조기 오픈을 해 우려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아 면세점 63'은 '63일 동안 골드바에서 펼쳐지는 골든패키지 오픈 프로모션'이라는 주제로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VIP 크루즈(유람선)에서 저녁만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혜택, 예비 신혼부부 대상 웨딩 프로모션, 사은품 증정 등 내외국인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면서 방문객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입점이 관건
'화장품 판매' 대한 기대 큰 듯
 
'갤러리아 면세점 63'의 지하 1층인 그라운드플로어(GF)에 들어서면 '돔'모양의 조형물이 위치한 중앙 천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위를 올려다보는 순간 '골드바' 형태의 63빌딩이 한눈에 들어와 기념촬영을 하는 포토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입점하지 못한 명품관이 가벽으로 자리잡고 있어 '갤러리아 면세점 63'이 오픈한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규 면세점만 5곳에 이르고 있어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조건을 따져가며 면세점을 고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유명 명품브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1층 '명품시계·주얼리관'은 전체 면적중 가장 적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아직 미입점한 상태로 다른 층에 비해 조금은 한적함이 느껴졌다. 반면 2층은 국산 화장품은 물론 패션, 잡화 등이 입점한 '제너럴 패션' 코너로 1층 보다는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패션 보다는 화장품을 비롯해 가방·선글라스 등의 액세서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의류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특히 3층에서도 자리를 잡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매장들은 한화갤러리아가 'K-코스메틱'에 거는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요우커들의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국 화장품을 통한 매출성장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또 3층에는 국산품 및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나열된 'K-스페셜홀'도 함께 구성돼 있어 가전제품 판매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이밖에 현재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편의시설도 곧 카페가 입점하는 등 보완될 예정이라고 한다.  
 
▲ 그라운드플로어에서 '골드바' 형태의 63빌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돔'모양의 조형물 중앙 천장
 
쇼핑+관광 'One Stop'투어 개척
영업이익 5% 사회환원
 
한화갤러리아는 'One Stop'투어를 통해 여의도를 신흥 관광 및 쇼핑 명소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이에 63빌딩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아쿠아 플라넷 63' 수족관은 쇼핑과 관광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한화 측의 목표에 따라 새단장에 들어갔다. 수족관은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오는 7월 재오픈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인 63아트와 망원경으로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60층 전망대도 쇼핑에서 관광까지 'One Stop'투어를 가능하게 할 요지이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 면세점 63'은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사회복지 시설 중 태양광 발전시설을 희망하는 복지기관에 태양광 발전 설비 무상 설치를 지원하고, 한화 갤러리아는 영업이익의 5%를 사회에 환원 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 측은 '갤러리아 면세점 63'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인천·김포 공항 등 공항면세점의 신규 출전에 대해 검토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