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허창수 회장, '엔씨타스'로 아들 '다이아몬드 수저' 만들기 재개?
GS그룹 허창수 회장, '엔씨타스'로 아들 '다이아몬드 수저' 만들기 재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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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전무가 최대주주인 보안전문 회사..내부거래 지적에도 올해 매출 76억원 확보
▲ 허창수 GS그룹 회장 ⓒ뉴시스

GS그룹이 지난해말 임원인사에서 '금수저' 논란 속에 승진한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엔씨타스'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건물 시설관리 및 보안전문 회사인 엔씨타스는 계열사인 GS네오텍과 PNS·파르나스호텔 등 3곳으로부터 올해 76억52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엔씨타스는 PNS의 명동 나인트리호텔과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 10억2400만원에 달하는 일감을 받으며, 파르나스호텔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코엑스에서 60억5200만원, GS네오텍의 사옥 시설관리 용역은 5억7600만원의 일감을 얻었다.

앞서 엔씨타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이후 2011년 매출액 70억6400만원 중 39억5500만원, 2012년 매출액 90억4100만원 중 34억2500만원을 GS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리는 등 이전부터 내부거래로 인해 몸집을 키워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3년부터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엔씨타스는 123억5000만원의 매출 중 내부거래 금액은 GS건설과 GS네오텍을 통해 올린 9억6500만원에 그칠 만큼 내부거래 비중이 급격히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금 내부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내부거래는 엔씨타스의 최대 주주가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 전무이기 때문에 비판이 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9.3%의 지분율을 가진 허윤홍 전무 외에도 나머지 지분 또한 GS오너가(家)가 모두 가지고 있어 경영승계를 위한 '실탄'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산을 상속할 시 발생하는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비상장계열사의 지분을 고르게 나눠 갖고 이들 업체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산을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아들을 비롯한 친족들이 내부거래를 통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의혹을 계속해서 받아왔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GS가(家)에서는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의 두 딸도 지난해 11월 시설관리업체 '프로케어'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설관리업체 역시 엔씨타스처럼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경영승계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배제할 수 없다.

허 부회장의 두 딸은 자본금 5억을 각각 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