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편승한 라오스, 거리마다 ‘한국아이템’ 열풍
한류 편승한 라오스, 거리마다 ‘한국아이템’ 열풍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1.05.17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크릿가든’에서 ‘Go Away’까지, 동남아시아의 내륙국 라오스에 한국 문화컨텐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태국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이웃 나라 라오스에까지 번지면서 한국가요를 비롯해 드라마와 쇼프로 등 시내 곳곳에서 한국 문화컨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시내의 레스토랑과 호프집에서는 한국가요가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고, 젊은이들이 넘치는 나이트클럽에는 하루에 3~4차례 한국 아이돌가수 댄스타임이 있을 정도다.

또 수도 비엔티안의 대표적 쇼핑몰인 딸랏싸오몰(Moning Market Mall)과 거리의 DVD상점에서는 한국드라마를 구입하려는 라오스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딸랏싸오몰 에서 DVD상점을 운영중인 노이 피엠(Noy Pm/21)은 “한국드라마는 예약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출시되기 무섭게 팔려나간다”며 “미리 선금을 주고 예약을 하는 등 태국의 드라마보다 훨씬 인기가 좋다”말하고 최근 인기있는 한국드라마를 기자에게 물어 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시내 DVD상점에는 현재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와 한류스타들이 등장하는 연속극은 자막 삽입이 문제일 뿐 보급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이로 인해 라오스에 거주중인 우리 교민들 역시 인터넷사정이 좋지 않은 라오스에서 한국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를 손쉽게 접하고 있다.

비엔티안에 2년째 거주중인 교민K씨(27)는 “작년에 시크릿가든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곳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시청을 못해 아쉬웠다”고 말하고 그러나 “시내 상점에 시크릿가든 DVD가 출시되어 있고 가격도 국내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다운로드 비용보다 저렴하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라오스의 DVD씨디 한 장 가격은 5,000킵(한화 700원), 한 장에 4회 분량의 드라마가 들어 있어 1회당 18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다만 화면에 태국어 자막이 함께 나오고 태국어로 더빙되어 있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라오스인들은 자국방송에 마땅한 예능프로가 없어 태국 방송을 주로 시청하는 편으로 예전에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패밀리가 떴다’ 와 ‘우리 결혼했어요’등 예능 프로그램 DVD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아이돌가수가 게스트로 출현한 방송편은 없어서 판매를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